- 완주, 평가지수 국내 유일 S등급
- 세종, 직매장제 통한 품질 관리
로컬푸드(local food) 운동은 이미 세계적 추세다.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그 지역의 농산물을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푸드 마일리지(식품 생산에서 소비자까지 소요 거리)가 짧은 것, 즉 같은 지역에서 수확한 신선 식재료를 먹는 것이 몸에 좋다는 상식이 식문화 트렌드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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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완주군에서 열린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모습. 완주군 홈페이지 캡처 |
우리의 신토불이와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 이탈리아의 슬로푸드, 미국 캐나다의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전북 완주가 ‘로컬푸드 1번지’로 꼽힌다. 먹거리종합전략인 ‘완주형 푸드플랜’이 지난해 정부와 관계기관, 소비자모임 등의 전국 대상 로컬푸드 지수 평가에서 유일하게 최우수 S등급을 받았다. 이 지수는 먹거리 거버넌스 추진 성과를 중심으로 안전성 관리, 공공조달, 농가소득, 일자리 창출 등의 지표와 현장 방문 평가를 종합한 결과다. 완주 로컬푸드는 특히 지난해 매출액이 693억 원으로, 2008년 정책 도입 이래 최고치다. 누적 금액으로는 4000억에 이른다.
그 성공 요인은 유통과정 간소화로 신선하고 저렴한 제품을 공급하는 데 있다. 생산 면에서 품질·안정성 확보와 계약 재배를 진행하는 한편 도·농 교류 및 급식 등을 통한 다양한 소비처 발굴·관리에 힘을 쏟은 것이 효과를 봤다. 지리적으로 전주시와 인접한 것도 유리한 요소다. 여기에다 로컬푸트지원센터 설치와 공공형 사업모델 개발 정책 등으로 연계·통합성을 높였다는 얘기다. 결국 이들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모양새다.
최근 세종특별자치시의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도 성공적 사례로 관심을 모은다. 직매장 운영과 철저한 품질관리, 소비자 체험 프로그램 등이 주된 요인이다. 아울러 온라인 앱으로 ‘드라이브 스루’와 배달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게다가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공기관 및 군(軍) 급식에서 로컬푸드 비중을 내년까지 70%로 높이고, 판매장을 현재 300개에서 1000개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로컬푸드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부산에서도 로컬푸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2013년 부산연구원의 ‘동남권 로컬푸드 체계 구축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가 단적인 사례다. 동남권에서 수월하고 실효성있는 상생발전 수단이 로컬푸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남권 회의체 의제로 채택해 논의를 본격화하는 것을 1순위에 올렸다. 그 외 권역 대도시에 직매장·식당, 관광홍보센터가 함께있는 종합거점 마련, 로컬푸드 관련 종합정보 제공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되었다. 그런 맥락에서 부산 울산 경남 3개 시·도가 추진 중인 광역특별연합(특별지방자치단체)의 공동사무 중 하나로 로컬푸드 및 먹거리 공동체 분야를 선정 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구시영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