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로 확장 중 마을 간 도로 단차
- 침수 피해·교통사고 위험 커져
- 市 “설득 최선… 내달 공사 재개”
부산~울산 7호 국도와 7호 국도 우회도로를 잇는 양산 웅상 용당마을 진입도로 확장공사가 주민 갈등으로 지연되면서 교통지옥 현상이 가중된다.
23일 양산시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시는 길이 460m 왕복 2차로인 용당동 용당마을 진입로를 4차로로 확장하기로 하고 2019년 4월부터 14억 원을 투입해 공사에 들어갔다. 이 도로는 애초 지난해 말 준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민 민원 등 문제로 45% 공정 상태에서 지난해 말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문제는 도로 확장이 지연되면서 이 일대 교통체증이 더욱 심화한다는 점이다. 용당마을 진입로는 7호 국도 우회도로 용당교차로에서 기존 7호 국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지름길이다. 이 진입로를 통해 차량이 양산 소주·서창산단을 비롯해 울산 울주군 웅비·고연공단 등 주변 공단과 양산 서창·소주동 등 웅상 시가지를 왕래한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대에는 몰려든 차량으로 인해 이 도로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진다.
특히 기존 7호 국도와의 접속 구간에서 좌회전이 안 되자 차량이 웅비·고현공단 등지로 가기 위해 차량 교행조차 안 되는 마을 안 좁은 골목길로 마구 진입해 이로 인한 소음, 매연 등 민원도 속출한다. 용당마을 진입로는 좁은 데다 경사가 심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른다. 마을 주민 김모(67) 씨는 “지난해 10월 용당교차로에서 울산 울주군 웅촌면 오복교차로를 잇는 7호 국도 우회도로 일부 연장구간이 개통되면서 교통량이 조금 줄었지만 되레 트럭 등 대형차 운행은 더 늘어 위험해졌다”면서 조속한 도로 확장을 촉구했다. 주민은 또 한 의류매장 앞 7호 국도 진입로에서 좌회전을 허용해 차량의 마을 안길 무단 진입도 차단해 달라고 요구한다.
공사가 늦어지는 것은 도로 확장공사 과정에서 안쪽(도로 남쪽)과 바깥(북쪽) 마을 간에 1.5~1.7m 도로 단차가 발생해 애초보다 높이 차이가 크게 나자 주택지 주민이 반발하기 때문이다. 도로와 주택지 간 단차가 많이 나면 침수 피해는 물론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양산시 관계자는 “동절기인 데다 주민 민원으로 인해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확장공사를 위해서는 안쪽과 바깥 마을 중 한쪽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데 양쪽 모두 양보하지 않아 고민이 크다”고 밝혔다. 시는 설득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절충안을 선택해 다음 달 초부터는 진입도로 확장공사를 재개해 오는 7월 말까지는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