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앞바다 대형 선박 화재, 불 끌 전문 소방정이 없다

해경 소속 진압 전용 소방정 1척…폭발사고 많은 울산 우선 배치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1-02-23 22:15:43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소형 화재땐 경비함이 자체 진화
- 소방 소속 2척은 내구연한 지나
- 컨 선박 등 부산 권역 담당 필요

물동량 증가로 부산 앞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이 늘면서 해상 화재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그러나 해상 화재에 대비한 화재 진압용 전문 소방정은 한 척도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편항만 화재 담당 소방2정대 부산706호.
2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남해해양경찰청의 말을 종합하면 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하는 해상 화재의 경우 부두에 정박 중인 선박 화재는 부산소방재난본부가, 항해 중인 선박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해양경찰이 선제적으로 출동하는 것으로 분담돼 있다. 하지만 부산소방과 남해해경이 운영 중인 소방정은 3대에 불과하다.

특히 부울경 앞바다를 관리하는 남해해경 소속 소방정은 울산에서 주로 운용하는 ‘소방 1호정’이 유일하다. 화학물질 운반선이 자주 드나드는 울산항의 특성상 2000년 취역한 전문 소방정을 우선 배치했다. 소방 1호정은 2019년 울산 염포부두에서 발생한 석유화학제품운반선 폭발 사고 당시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당시에도 소화 지원을 위해 부산 지역에 배치된 해경 경비함이 이동해야 할 정도였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발생하는 해상 화재는 해경 경비함이 자체 진화에 나선다. 톤급별로 소·중·대형함 모두 경비함 내 펌프에 소화호스를 연결해 화재 진압 임무를 수행한다. 1994년 건조된 3001함의 경우 시간당 최대 3600t의 물을 120m까지 쏠 수 있다.

하지만 대형화재 시 전문 소방정이 울산에서 이동하려면 시간이 걸려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특히 부산항과 신항으로 유입되는 물동량 증가로 부산에도 전문 소방정을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남해해경 관계자는 “부산 지역에 배치된 해경 경비함이 갖춘 소화 능력만으로 현재 화재 사고 대응은 충분하다. 하지만 추후 대형 사고에 대비해 전문 소방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방에서 운용 중인 소방정은 노후화 문제가 제기된다. 남항방파제를 기준으로 동편항만 화재 발생 시 출동하는 소방1정대 부산705호는 1996년 건조됐고, 서편항만 화재를 맡는 소방2정대 부산706호도 1999년에 만들어져 모두 소방선박 운영관리 규정에 정해진 내구연한(20년)을 넘겼다.

하지만 전문 소방정을 도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방정은 일반 선박과 비교해 건조 계획을 세우고 실제 건조해 현장에 투입하기까지 시간과 예산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부산소방 관계자는 “물동량이 늘어나는 부산신항의 컨테이너선 화재에 대비해 신규 소방정을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소방청 차원에서 올해 500t급 다목적 소방정 설계 예산을 확보했고 곧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항의 지난달 기준 전체 항만물동량은 355만t, 컨테이너 물동량 184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 1.9% 증가했다. 배지열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8. 8“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9. 9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국가전산망 먹통' 국정자원 화재로 소실된 데이터 완전복구 안돼"
  7. 7부산 영도 출신 이언주 의원, 부산·울산서 '공짜 질서는 끝났다' 북콘서트 개최
  8. 8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9. 9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10. 10[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3. 3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7. 7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8. 8[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9. 9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8. 8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