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간 지상·비행시험 거쳐 실전 배치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국산 전투기가 다음 달 위용을 드러낸다.
방위사업청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조립된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 1호기가 다음 달 출고식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고 1일 밝혔다. 2001년 3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을 천명한 이래 20년 만이다. 방사청과 KAI가 2016년 1월 체계 개발에 착수한 이후 5년여 만의 성과다.
KF-X 시제기 출고식은 설계도면 상의 전투기가 실물로 완성돼 처음으로 격납고 밖으로 나와 일반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그러나 지상시험과 같은 성능 검증을 시작하는 것이고, 첫 비행은 내년 7월께 가능하다. 이후에도 시제 1∼6호기가 4년간 총 2200여 차례의 비행시험을 마치는 2026년 6월께 기본 비행성능과 공대공 전투능력을 갖춘 KF-X ‘블록1’(BlockⅠ)의 체계 개발이 종료된다.
단좌(조종석 1개)형인 시제 1호기 조립에는 22만여 개의 부품이 사용된다. 볼트와 너트, 리벳은 7000여 개, 튜브와 배관은 1200여 종이다. 시제 2, 3호기는 올해 말, 시제 4∼6호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작되고 시제 4호기와 6호기는 복좌(조종석 2개)형으로 만든다.
정광선 방사청 KF-X 사업단장은 “항공기 제작기술의 꽃이라는 전투기를 처음 우리 기술로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스텔스 능력을 목적으로 개발되는 건 아니지만, 스텔스 형상을 갖췄고, 독자 플랫폼까지 확보하게 돼 파생형 항공기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