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문 결과 80%가 부정적 의견
- 전국에 진해 방문 자제 요청도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전국 최대 봄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취소됐다.
창원시는 이달 말부터 개최할 예정이던 제59회 진해군항제를 취소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올해 벚꽃 개화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5일 사이 군항제를 열기로 하고 준비해왔다.
시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300∼4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3~4월까지는 백신 접종도 많지 않아 고심 끝에 군항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진해구민을 대상으로 군항제 개최 여부를 설문 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군항제 개최에 부정적이었으며, 지역 단체장 간담회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애초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차량 관람, 온라인 축제 병행 등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맞는 축제 개최 방향에 대해 고심했다. 하지만 대규모 사업장, 가족 모임 등 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오는 14일까지 연장되면서 시민 안전을 위해 이처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등 편의시설은 일절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불법 노점상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며, 전국적으로 진해 방문 자제 요청을 홍보할 방침이다.
진해군항제는 1963년 제1회 축제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한 번도 취소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뒤 전국으로 확산하자 사상 처음으로 군항제를 취소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진해군항제를 기다려온 시민과 전 국민에게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