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항운노조發 등 22명 추가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20대 환자가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이후 숨지는 등 기저질환자의 사망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백신 안전성 논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백신과 사망 사이 확인된 인과관계는 없다며 과도한 불안감을 경계하고 나섰다.
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대전의 한 요양병원에서 지난 2일 AZ 백신을 맞은 20대 여성 A(뇌전증) 씨가 사망했다. 전북에서도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주와 부안의 요양병원에 입소한 B(52·심뇌혈관 질환) 씨와 C(58·심근경색) 씨도 각각 지난 2, 3일 백신을 접종하고 이날 새벽 사망했다. 전날 경기도 고양과 평택에서 백신 접종 이후 숨진 환자를 포함하면 사망 사례는 5건이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조사 중이다. 전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세계 각국에서도 접종 후에 기저질환자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자가 다수 보고됐지만, 조사 결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나 AZ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며 “과도한 불안감으로 접종을 기피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화이자와 AZ 백신 접종 후 402명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고 독일에서도 1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신고됐는데, 이 가운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확인된 것은 현재까지 없다.
부산에서도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접종 엿새 째인 지난 3일 기준 부산 요양병원·시설의 환자와 직원, 코로나19 치료병원 의료진에 대한 접종률은 43.2%이다. 백신에 대한 중증 이상반응은 없었다. 다만 두통 근육통 발열 어지럼증 등 경미한 증상을 호소한 접종자가 74명 나왔고, 지금은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 강혜영 예방접종추진단 시행총괄팀장은 “부산 접종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편”이라며 “백신 안전성에 대한 시민 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항운노조 감천지부에서 또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날 확진자의 직장동료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가족 접촉자도 1명 나왔다. 이날 부산 신규 확진자는 모두 22명이다.
경남에서는 5명, 울산에서는 해외입국자 3명이 추가됐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