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근로자 월평균 250만 원
- 고용률도 55.6% 전국서 꼴찌
- 주력산업 제조업 쇠퇴 반영
부산지역 임금노동자가 전국 특별·광역시 노동자 중 가장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역 주력산업인 제조업이 쇠퇴한 데다 사회복지 서비스업이나 도·소매업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부산노동권익센터는 ‘2020년 부산 노동 동향’을 발표했다. 2020년 상반기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 로데이터를 분석해 월평균 임금과 주당 평균 근로시간 등 부산과 다른 특별·광역시의 노동 현황을 비교했다.
부산은 각종 지표에서 꼴찌를 면치 못했다. 먼저 부산은 가장 낮은 고용률(55.6%)을 기록했다. 서울(59.3%)과 인천(61.3%)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세종(62.7%)과 대전(60.7%) 등에도 뒤쳐졌다. 취업자 중 임금노동자의 비율은 대구(38.7%) 다음으로 낮은 40.6%였다.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도 가장 적었다. 부산은 250만 원으로, 1위 세종(331만 원) 2위 서울(295만 원)과 비교해 크게 낮았다. 인천(252만 원) 광주(261만 원) 대구(263만 원) 등 다른 도시도 부산보다 월평균 임금이 높았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울산은 월평균 288만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직종 가운데 전문가와 관련 종사자 비율(17.5%) 역시 가장 낮았다. 반면 단순 노무 종사자(16.9%) 비율은 가장 높았다.
노동시간 역시 하위권이었다. 부산의 평균 주당 노동시간은 36.1시간인데, 세종(35.5시간)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수치다. 계획도시로서 다수의 공공기관이 입주한 세종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부산의 노동시간이 실질적으로 가장 짧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과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의 쇠퇴와 연관이 크다는 것이 부산노동권익센터의 분석이다. 울산 임금근로자 중 제조업 종사자는 전체의 34.7%, 인천은 23.5%다. 반면 부산의 제조업 종사자 비중은 18%다. 2019년 19.1%에서 1.1%포인트 하락했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과 도·소매업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각각 13.2%, 12.4%로 점차 제조업 비중과 간극을 좁히고 있다.
부산노동권익센터 조은별 정책실장은 “부산은 도·소매업과 서비스업 종사자가 다른 지역보다 좀 더 많다. 서비스 직종은 야근·특근 등이 잦은 제조업에 비해 노동시간이 길지 않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