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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동남권 메가시티 첫걸음…부산시·경남도 초정~화명 도로 협력부터 /박동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1-03-07 18:45:02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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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시, 경남도가 주축이 된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이 닻을 올렸다. ‘각자도생’의 길 대신 힘을 합쳐 더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 때도 유사한 개발정책이 있었다. 전국을 5+2 광역경제권으로 나눴으며, 부울경은 동남권 경제권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 정책은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한 채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이번 메가시티 구상에서 부울경은 행정, 생활, 경제 등 7개 분야 53개 이행과제를 제시하는 등 속도가 붙는다.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인구 800만 명의 동남권이 힘을 합치면 수도권에 버금가는 번영은 물론 국가 발전을 이끄는 한 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구상에 힘이 실리기 위해서는 지역의 ‘작지만 큰’ 현안사업부터 손을 맞잡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18년째 미개통 상태로 남은 경남 김해 초정~부산 화명 간 광역도로는 부울경 협력사업을 이끌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이 도로는 부산 구간은 이미 완공됐지만 김해 구간은 기약이 없다. 필요 예산 1000억 원을 확보하지 못해 중앙고속도로 접속도로를 완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한 물적, 경제적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초정IC가 임시 개통된 2018년부터 김해 대동면 일대는 교통난으로 몸살을 앓는다. 부산에서 온 물류차량이 농로를 헤매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김해시도 사정이 급하다. 내년 말 인근 대동첨단산업단지에서 공장 건립 공사가 본격화돼 이대로라면 수년 내 최악의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이러한 사정의 일차적 책임은 김해시에 있다. 광역도로인 만큼 부산시와 경남도가 시행해야 하지만 애초 김해시는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자체 비용으로 하겠다’고 욕심을 냈다가 이런 사태를 맞았다.

그러나 이제 와서 잘잘못을 가리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전향적인 자세로 ‘큰집’인 경남도가 나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부산시도 거들었으면 한다. 이 사업을 메가시티 실현 사례로 채택해 성공한다면 전체 사업이 탄력을 받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깊은 수렁에 빠진 수레를 쉽게 끄집어내는 방법은 동시에 밀고 끄는 것이다. 김해~부산 광역도로 사업에 부울경 주민의 눈이 쏠리는 이유다.

사회2부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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