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해운대구의회 전국 첫 교섭단체…되레 밥그릇 싸움 키울라

“원활한 의견 조정” 자평했지만 정쟁 심화 생활정치 퇴색 우려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03-11 22:13:5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소수정당 없어 불필요 주장도

부산 해운대구의회가 전국 기초의회 중 처음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원활한 의견 조정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기초의회의 근간이 생활 정치라는 점에서 교섭단체는 기초의회가 기성 정치를 흉내 내거나 자리 나눠먹기식으로 변질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운대구의회는 지난 5일 열린 제3차 본회의에서 ‘해운대구의회 교섭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안’을 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3명 이상의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과, 다른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3명 이상 의원은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상곤 의원과 국민의힘 서정학 의원이 각각 맡으며 임기는 1년이다.

기초의회가 교섭단체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의회는 지난해 7월부터 5인 이상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을 기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운대구의회는 양당 의원이 9 대 9로 동석인 상황에서 이견이 잦아 원내대표를 통한 사전 협의와 조정을 위해 이번 조례를 통과시켰다는 입장이다.

이명원 구의회 의장은 “의장단은 중립을 지켜야 해 원내대표가 서로 양당에서 논의된 것을 협상하고 조정해가자는 것”이라며 “교섭단체를 구심점으로 효율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창구가 만들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초의회는 교섭단체가 불필요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부경대 차재권(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교섭단체는 발언권을 구조화해 소수 정당의 목소리도 들음으로써 거대 양당을 견제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해운대구의회는 양당 동석이고, 기초의회는 생활 정치에 집중해야 하는 점에서 되레 정쟁을 강화하는 등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교섭단체가 자리 나눠 먹기 수단이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조례에 따라 의회는 원내대표에게 의회공통경비 내에서 사업비를 지원할 수 있다. 금액은 아직 미정이나 매월 80만~100만 원 으로 예상된다.

부산의 다른 기초의회에서도 교섭단체 논의가 나왔으나 실익이 적고 예산 빼먹기라는 비판이 우려돼 진행되지 않았다.

A 구의원은 “기존 제도들도 유명무실한 마당에 교섭단체를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며 “기초의회는 구민을 위한 생활 정치에 집중해야지 임기 1년씩 형식적 원내대표로 수당만 돌려 타 가는 행위는 되레 정치 불신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3. 3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6. 6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7. 7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8. 8“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8. 8[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李대통령 부부 등 순방단 명단 개인정보 유출 경찰 내사 착수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4. 4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5. 5[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6. 6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9. 9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10. 10[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5. 5[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8. 8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9. 9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10. 10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1. 1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8. 8“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9. 9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10. 10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