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병교 인근서 2차 작업 진행
부산시가 온천천 수질 개선을 위한 지하 관로 정비공사를 벌이고 있다. 공사 과정에서 온천천변에 유압식 장치 등 각종 중장비를 갖춘 공사 현장이 생겨났다가 옮겨지는 과정이 반복되자 봄철 온천천 방문객들이 의문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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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부산 동래구 온천천에 매설된 지 30년이 넘은 오수관로를 정비하기 위해 구조물을 세우고 공사를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21일 온천천 세병교 인근. 나무 합판과 울타리, 철재 비계 등에 둘러싸인 공사 현장을 지나며 다수 시민이 의문을 표했다.
이들은 이 현장에서 어떤 작업이 이뤄지는지 궁금해하며 혹시 작업 과정에서 온천천변이 파헤쳐지는 것은 아닌지, 완료 이후에도 이 같은 장비가 그대로 남는 건 아닌지 우려했다.
이 공사는 ‘온천천 오수관로 정비(2차)사업’이다. 시 건설본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공사로 온천천변 지하에 묻힌 오수관로 3.2㎞ 구간을 정비하는 게 목표다. 유압식 장비 등을 동원해 관로 내부를 청소하고, 누수로 이어질 수 있는 틈새 등을 정비하는 작업으로 땅을 파지 않는 ‘비굴착식 공정’으로 진행된다.
온천천변에 묻힌 오수관로는 지름 1.2~1.5m 크기이며 매립된 지 약 30년이 지났다. 이 관로를 정비해 온천천에 흘러드는 이물질을 차단하고 오수처리 능력을 높이는 정비사업은 모두 4차까지 계획돼있으며 사업비 331억 원이 투입된다.
건설본부에 따르면 이미 1차 사업을 마친 뒤 지난해 10월부터 2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날씨가 풀리고 온천천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관련 문의도 함께 늘고 있다.
건설본부 관계자는 “비굴착식 공정인 만큼 온천천 주변을 파내거나, 이에 따라 이용에 제약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2차 사업 완료 예정 기한은 오는 10월이지만, 가능하면 우기가 오기 전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