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공간 부족으로 오랜 기간 몸살을 앓아온 경남 밀양시 삼문동 상가 밀집 지역 도로변에서 불법주차가 말끔하게 사라졌다(사진). 밀양시가 ‘공격적인’ 이면도로 개선 시책을 편 결과로 비슷한 사례 해결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밀양시는 최근 지역 최대 번화가인 삼문동 상가 밀집 지역 도로변의 교통 여건을 개선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지역은 주점, 식당이 밀집해 있어 그동안 밤마다 폭 6, 7m의 이면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다. 차량 접촉사고, 소방차 진입 차질 등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나면서 주민 민원이 자주 제기돼 왔다. 도로가 좁다 보니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은 제대로 통행을 하지 못해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였다. 시는 여러 차례 대책회의를 연 끝에 문제 해결을 위해 주변 지역 공한지에 주차장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공한지 2곳에 주차장을 조성한 데 이어 최근에도 다시 2곳을 주차장으로 바꿨다. 모두 4곳에 155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하자 도로가 시원하게 뚫리는 이변이 연출됐다. 주차장을 조성한 공한지는 시가 매입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아 부지 소유주의 재산세를 감면해 주는 방식을 적용했다. 최근 조성된 공한지 주차장 2곳은 해당 부지의 택지개발지구에 포함됐고 부지에 대한 증여가 이뤄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인을 찾기 어려웠다. 끈질긴 추적 끝에 서울과 부산에 있는 지주를 찾아내 승낙받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주변 상인회와 함께 ‘주차는 주차장으로’ ‘주차 후 착한 걸음 5분 걷기’ 캠페인을 펼쳤다. 시는 앞으로 시내의 도심 주차난 지역에 이번 시책을 확대해 적용하기로 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