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성 강화·자연친화 정비 예정
부산 기장의 옛길이 깨어난다.
기장군은 5일 지역 내 옛길의 복원·정비를 위한 스토리텔링 용역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테마가 있는 기장 옛길 복원·정비’ 용역 사업은 역사성이 결합된 쾌적한 옛길 탐방로를 복원·조성하는 것이다. 군은 이 사업을 발굴 조사 중인 기장읍성과 연계해 역사·문화도시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방침이다.
대표적인 조선시대 옛길인 이곳은 기장읍성 남문에서 출발해 동래·양산·좌수영으로 향하는 길과 기장읍성 동문에서 울산 및 정관 방면으로 가는 길이다. 기장읍성을 중심으로 이어진 기장 옛길은 동래장 등 시장을 오가는 물류의 경로이자, 관찰사의 순행과 수령의 이·취임 길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번 용역 사업에서는 동래 방면 옛길인 기장읍성 남문~용소골~이천현(이내터)~쌍교(쌍다리재)~신명역(도시철도 4호선 안평역)~동래 경계 구간과 양산 가는 옛길 구간(기장읍성 남문~용소골~이천현~쌍교~노현·갈치재~비음현·날음재~송정~양산 경계), 장안~정관 옛길 구간(좌광천 하류~도마현·도마곡고개~진형·진태고개~아월역·지금의 월평리)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기장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장읍성 남문에서 이명순 의사 공적추모비(영락동산)에 이르는 총 2.7㎞의 용소옛길을 탐방로로 정비한다. 또 이 코스의 잔도(험한 벼랑 같은 곳에 낸 길)가 남아 있는 약 200m 구간은 옛길을 그대로 재현하듯 자연 친화적인 흙길로 복원·정비할 예정이다.
군은 용소옛길 입구와 안평역 앞, 철마면 행정복지센터, 송정마을 버스정류장, 옛 철도 좌천역사 앞, 월평리 버스정류장 등에 옛길 종합안내판도 설치할 계획이다. 오광수 기자 i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