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의회, SNS계정 구독자 수 늘리려다 선거법 위반 논란

구독 후 댓글에 경품 이벤트…시·시의회 관련 조례 없어 위법, 취재 시작되자 신규행사 보류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1-04-07 22:01:01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시의회가 SNS 구독자를 늘리려 벌인 이벤트가 공직선거법상 기부 행위와 관련한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궐선거 직후 또 다른 행사를 기획하던 시의회는 본지 취재가 시작되자 급히 일정을 바꿨다.

7일 시의회는 페이스북 ‘부산광역시의회’ 페이지 등 4개 SNS 채널의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이벤트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8일부터 열흘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등 채널 가운데 하나를 구독한 뒤, 해당 SNS의 시의회 계정에 인증 댓글을 남기면 추첨해 경품을 나눠주는 방식이다. 추첨 인원은 100명이며, 1인당 도넛박스(6개들이)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었다.

이처럼 예산을 들인 자체 사업 계획에 따라 금품을 증정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112조가 규정한 ‘기부 행위’ 범주에 포함된다. 선거법은 이럴 경우 ‘대상·방법·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의한 금품 제공 행위’면 허용한다. 의원이나 단체장 등 정치인이 예산을 들여 유권자인 주민에게 무분별하게 금품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막는 취지다.

문제는 부산시나 시의회에 SNS 운용 방침을 규정한 조례가 없다는 점이다. 부산 기초지자체에서도 10곳이 이 조례를 제정해 SNS를 운용한다. 하지만 부산시는 이제 막 조례 내용을 가다듬고 있으며, 빨라도 오는 6월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회가 SNS를 통해 계획한 구독자 증가 행사는 법적 근거인 조례 없이 추진됐다. 시의회는 이 행사를 계획하면서 부산시 선관위에 법 위반 가능성을 확인하지 않았다. 이 행사에 대해 시 선관위 관계자는 “SNS 관련 조례 없이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시의회가 이미 SNS를 통해 금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여러 차례 벌였다는 점이다. 최근 6개월 사이에만 구독자 증가 등 비슷한 내용의 SNS 행사가 3건 진행됐다. 3건 모두 예산을 들여 치킨이나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의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해 명백한 금품 기부 행위에 해당한다. 행사 건당 예산은 100만 원 미만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 인터넷 홈페이지 설치 및 운영 조례 내용을 준용하면 되는 것으로 여겨 계획한 것”이라며 “8일부터 계획한 행사는 보류했다. 검토 후 법규에 맞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5. 5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6. 6‘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7. 7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8. 8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9. 9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10. 10태풍 ‘참피’ 위력 실감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5. 5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6. 6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7. 7[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8. 8‘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9. 9북한군 자주포, 韓 카메라에 찍힐만큼 가까이 배치 …접경지 긴장고조
  10. 10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 1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2. 2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5. 5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6. 6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7. 7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0. 10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6. 6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7. 7[한 손 뉴스] ‘부캉이 이모티콘’ 나왔다…부산시, 선착순 무료배포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9. 9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10. 10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3. 3‘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6. 6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9. 9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10. 10‘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체인지! 부산교통
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