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도시철도, 보행편의시설 확충을

국제신문 3월 31일 자 23면 참고

  • 감민진 성전초 교사
  •  |   입력 : 2021-04-12 19:38:56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대중교통의 최강자인 부산도시철도의 사용 편의성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보행 약자를 배려한 에스컬레이터 등 편의시설 설치율이 전국 대도시 가운데 꼴찌라고 한다.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도시 중 1985년 가장 먼저 도시철도를 도입한 도시의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 열악함이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에 대해 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중·장기 편의시설 계획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부산도시철도가 ‘계단지옥’으로 불리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다. 부산은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6개 도시 중 에스컬레이터가 1곳 이상 설치된 역사의 비율이 가장 낮다. 114개 역사 중 34곳(29.8%)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없다. 서울은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역사가 292곳 중 44곳(15.1%)이며, 인천은 56곳 중 2곳(3.57%)에 불과하다. 대전은 22개 역사 전부에 에스컬레이터가 운영된다. 특히 노인 인구가 밀집한 원도심을 관통하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은 역사 40곳 중 절반인 20곳에만 설치됐다.

이렇게 설치율이 낮은 것은 1985년 1호선 건설 당시 교통 약자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자리 잡지 못한 탓이 크다. 2006년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법이 제정되기 전에는 의무 설치 기준조차 없었다. 엘리베이터 역시 충분치 않다. 부산 도시철도 역사의 출입구는 643개다. 엘리베이터는 441기에 그친다. 외부와 역사 내부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는 226기뿐이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법령이 마련된 2006년 이후 더 적극적인 편의시설 확충 노력이 부족했다. 부산보다 11년이나 앞선 1974년 1호선이 개통된 서울의 경우와 비교해 봐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문제 해결을 위해선 당국의 정책적 의지와 예산 마련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열악한 도시철도 1호선부터 차근차근 보행 편의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 “과거에는 국비가 지원됐지만, 지금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예산으로 재원을 부담해야 해 쉽지 않다”는 등의 예산 타령은 그만하자. 부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19.5%로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뒀는데, 한가하게 예산 타령할 때가 아니다.

박형준 부산시장부터 각별한 관심을 보여야 한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는 능력이야말로 도시 리더십의 기본 출발점이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이솝의 이야기에 ‘소경과 절름발이’가 있습니다.

앞 못 보는 소경이 더듬더듬 길을 가다가 갈림길에 와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그냥 서 있었습니다. 때마침 발을 절뚝거리는 절름발이도 소경의 곁으로 와서는 기운 없이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여보시오! 길을 좀 안내해 주구려.” 소경이 부탁하였더니 절름발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답답한 말씀 그만하시오. 나도 다리를 못 써서 힘든데 안내하다니! 나보다 당신은 몸이 훨씬 건강한 편 아니오?” “그렇소. 몸은 건강하지만 앞을 못 보니, 무슨 좋은 수가 없겠소? 보이기만 한다면야 어디든 문제없을 것 같은데…….”

“참 좋은 수가 있지. 나는 앞을 볼 수 있고, 당신은 몸이 건강하니 당신이 나를 업고 내가 당신을 안내하면 도움이 되겠지요? 나는 당신의 눈이 되고, 당신은 나의 발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몸이 불편한 두 사람은 서로 도와 편히 갈 수 있었답니다.

우리 부산은 노인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의 부모님, 여러분 또한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될 것입니다. 그만큼 노인이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 사회가 노인복지에 많은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따뜻한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도 있을 것입니다. 그 하나가 노인을 위한 교통정책일 것입니다. 부산의 노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찾아보고,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6. 6[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7. 7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8. 8"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9. 9[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0. 10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5. 5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6. 6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7. 7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6. 6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9. 9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10. 10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 1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2. 2[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7. 7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8. 8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9. 9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10. 10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