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김해공항의 비대면 신분 확인 방법인 바이오인증 시스템 전용 게이트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 김해공항 바이오인증 시스템 전용 게이트 앞에 여행객이 늘어서 있다. 배지열 기자 |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는 김해공항 국내선 출발 수속 시설로 바이오인증 시스템 전용 게이트 1개를 포함해 5개의 신분 확인 게이트와 셀프등록대 2개가 설치돼 있다고 26일 밝혔다.
바이오인증 시스템은 손바닥 정맥과 지문 등 생체정보를 등록해 신분 확인에 활용한다. 생체정보 기반이라 개인정보 유출 및 위·변조 우려가 적어 보안성도 높다. 최초 1회만 등록하면 전국 14개 공항 국내선을 이용할 때 탑승권만 가지고 전용통로를 통과해 승객 간 접촉·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성수기 피크타임 시간대 기준으로 신분증 대조 보안 검색은 30분, 바이오인증 시스템은 3분 내외가 걸린다.
하지만 김해공항에는 바이오인증 전용 게이트가 하나밖에 없어 승객이 몰리면 수속 시간이 오래 걸린다. 서울과 제주행 승객이 몰리는 금요일에는 출발 수속을 밟기 위한 행렬이 평소보다 더 길게 늘어선다. 방역수칙에 따라 1m 이상 거리두기 간격을 맞추기 위해 따로 직원을 투입할 정도다. 승객들이 바이오인증 게이트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 있으면 직원들이 일반 게이트로 유도하기도 한다.
지수연(32·경기 안산) 씨는 “주말마다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는데 바이오인증 게이트를 통과할 때마다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게이트를 늘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국내 공항에는 바이오인증 시스템이 활성화돼있다. 김포공항에는 바이오인증 전용 게이트 6개를 포함해 스탠드 9개와 함께 셀프등록대 4개, 유인 등록대 2개가 수월하게 바이오인증을 하고 수속까지 밟을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 여행객이 많이 찾는 제주공항에도 바이오인증 전용 게이트 8개 등 스탠드 12개와 셀프등록대 7개, 유인 등록대 2개가 설치돼 있다.
공항공사 부산본부는 올해 안으로 바이오인증 전용 게이트를 2개 더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예산 확보 방법 및 도입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본부 관계자는 “바이오인증 전용 게이트는 2019년 처음 설치했는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요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려고 준비 중이다. 고객 불편이 없도록 이른 시일 내 추가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