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법조·경제·교육계 인사 두루 포진…경찰 출신 위원장엔 물음표

부산자치경찰위 7인 구성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1-04-29 22:29:0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장 등 추천 각계각층 의견 반영
- 경찰·법조계 위원 과반으로 강세
- 박수관·백상진 왕성한 활동 기대

- 다른 시·도 수장 다수 학계 경력
- 정용환 경찰 견제 역할에 우려
- 여성위원 없어… 약자 보호 한계

부산형 치안 서비스를 총괄하고 자치경찰 분야에서 경찰을 지휘·감독할 부산자치경찰위원회가 구성됐다. 위원장 포함 7명의 위원은 경찰 출신뿐만 아니라 법조계 상공계 교육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임명됐다. 그러나 경찰력 행사에 대한 견제 기능도 가진 위원회 수장에 경찰 출신이 선임된 것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지난 1월 4일 부산경찰청 정문에서 현판 교체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오는 7월 자치경찰제 시행에 앞서 30년 만에 기존 ‘부산지방경찰청’을 ‘부산시경찰청(부산경찰청)’으로 변경했다. 국제신문 DB
■위원 7명 중 경찰, 법조인 과반

각 시·도 자치경찰위원회는 7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과 사무국장은 상근직이고, 나머지 5명은 비상근 위원이다. 추천권은 부산시장 1명, 부산시의회 2명, 부산시교육감 1명, 국가경찰위원회 1명이다. 나머지 두 명은 별도로 구성된 위원추천위원회에서 천거한다. 다방면의 추천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했다.

이번에 출범한 위원회의 면면을 보면 경찰 출신과 법조계 출신이 과반으로 강세를 보인다. 부산시장이 추천한 정용환 위원장과 국가경찰위원회에서 추천한 박노면 위원은 경찰 경력만 30년 가량의 베테랑이다. 위원추천위가 추천한 진동열 변호사와 시의회 추천 전용범 변호사는 법조계 인사다.

나머지 위원은 학계와 상공계 교육계 인사들로 균형감을 맞췄다. 부산상공회의소 박수관(와이씨텍 회장) 부회장은 현재 부산경찰청 발전위원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경찰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부산학교안전공제회 강영길 이사장은 신정고와 내성고 교장을 역임하는 등 36년간 교육 행정 일선에서 현장 경험을 갖고 있어 자치경찰 주요 업무 중 하나인 청소년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학계에서는 부산외국어대 백상진(경찰행정학과) 교수가 심층 면접 등을 거쳐 선임돼 자치위원회에 전문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출신 위원장 견제 작동할까

그러나 경찰 출신이 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경찰 조직의 비대화를 막고, 그 권한을 지방정부에 나누기 위해 시행된 자치경찰제의 취지를 고려하면 자치위원회의 수장마저 경찰 출신이 되는 것이 권한 분산에 합당할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시·도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이 결정된 곳은 부산을 포함해 대구 광주 대전 강원 충북 등 6곳인데, 경찰 출신이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경우는 부산이 유일하다. 타 시·도 위원회의 위원장은 학계 출신이 대다수다. 강원은 송승철 전 강원도립대 총장, 대구는 최철영 대구대 교수, 광주 조만형 동신대 교수, 대전 강영욱 전 대전일보 대표이사, 충남 남기헌 충청대 교수가 위원장직을 맡았다.

한 전문가는 “경찰과 의견 충돌이 발생하면 팔이 안으로 굽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위원장보다 실무협의회장을 맡는 사무국장이 실무에 밝아야 한다. 이 때문에 경찰 출신은 다수가 사무국장을 맡는다”고 말했다.

7명의 위원 중 여성 출신이 한 명도 없다는 것도 한계로 지적된다. 경찰법에는 자치경찰위원회를 구성할 때 특정 성이 10분의 6을 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7명 중 최소 3명은 다른 성이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조항은 의무조항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무시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천 권한을 가진 곳이 여러 곳이라 사전에 조율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8. 8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9. 9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8. 8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