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해선 거제역 ‘물벼락’ 소동(국제신문 4일 자 8면 보도)이 일회성 사고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선 역사에서는 개통 이후 5년간 크고 작은 누수 현상이 반복돼 시공을 맡았던 대기업 건설사의 부실 공사 지적이 나온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2016년 12월 동해선 개통 이후 지금까지 20건의 역사 내 누수가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물이 샌 역사는 거제·거제해맞이·교대·안락역이다. 해당 역사의 기계실이나 역무실 등에서 누수 현상이 보고됐다고 코레일 측은 설명했다.
누수가 발생한 역사의 배관은 모두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역사 전반에 누수 문제가 반복되면서 코레일은 국가철도공단과 현대건설 측에 여러 차례 공문을 보내 문제 해결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시공상 문제를 인정해 지난달까지였던 동해선 하자 보수 기간을 1년 연장했다. 현대건설은 또 실제 누수 발생 건수는 20건에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3일 오전 11시30분께 동해선 거제역 2층 천장에서 많은 양의 물이 쏟아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탓에 역사 바닥에 물이 고여 30분 가까이 불편이 빚어졌다. 누수 사고 탓에 역내 식당을 이용하려던 손님 일부는 발길을 돌리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사고는 역사 3층 온수배관에서 물이 새면서 발생했다. 고객 화장실이나 직원 사무실 등과 연결된 것으로, 당시 배관을 연결하는 소켓 1개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떨어졌다. 코레일 측은 배관 밸브를 잠가 누수를 막았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