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밤마리 오광대 복원을 위해 농사로 바쁜 중에도 시간을 쪼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한 주민의 열정이 없었다면 밤마리 오광대는 영원히 빛을 보지 못했을 겁니다.”
경남 합천군 덕곡면 율지마을 김석대(사진) 이장은 율지마을을 명품마을로 만든 원동력은 마을에 대한 애정과 전통의 명맥을 잇겠다는 주민의 의지와 사명감이라고 강조했다.
“밤마리 오광대 탈춤 축제는 복원 20년을 넘겨 사람으로 치면 성인이 된 셈”이라며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축제를 이어온 건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마을마다 나름의 특색이 있지만, 율지마을처럼 주민 전체의 참여와 20년 이상의 활동을 잇는 기록에 자부심을 보였다.
그는 “율지마을 주민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지난 20년이 잊힌 전통의 기초를 다져온 시간이라면 이제는 그 위에 빛나는 문화 역사를 새로 쓸 시간”이라고 말했다.
마을주민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활동이 제약을 받고 타지에서의 공연 초청도 중단됐지만, 동아리 활동과 밤마리 오광대 연습은 일상이다.
김 이장은 밤마리 오광대가 무형문화재로 등재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영남 오광대놀이 발상지인 밤마리 오광대가 20년 지나도록 무형문화재로 등재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하지만 합천지역은 물론 전국의 다양한 무대를 누비는 것은 오광대 발상지로서의 사명감과 자부심이 바탕에 있기 때문인 만큼, 밤마리 오광대의 역사성과 작품성을 인정받기 위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