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울산지역 밖으로 빠져나간 인구 순유출 규모가 5460명이나 됐다.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한 분기에 5000명 이상 인구가 빠져나간 것은 처음이어서 ‘탈울산’ 현상의 심각성이 두드러진다.
19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울산지역 인구는 112만8000명으로 전분기보다 5460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순유출은 인구의 순이동 중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상태를 뜻한다. 울산 인구가 한 분기에 5000명 이상 변동을 기록한 것은 울산광역시가 출범한 해인 1997년 1분기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최대 변동 폭은 금융위기 때인 2017년 1분기에 기록한 -4649명이었다.
울산 인구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15년 말 120만 명이었다. 이후 줄곧 인구가 감소해 올해 1분기 말 기준 112만8000명으로 6년 만에 7만 명 이상 줄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인구 순유출이 전 연령대에 걸쳐 발생하고, 특히 20대가 1550명으로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또 울산 5개 구·군에서 고르게 순유출이 일어났다는 점도 주목된다. 울산에서 이런 인구 순유출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에서 일자리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