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책임만 있고, 재원은 없다…홀로서기 막힌 자치경찰

7월 공식 출범 부산자경위, 안정적인 예산 확보 필수적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1-05-25 22:07:07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범칙금·과태료 등 세외수입
- 지방이전 정부에 건의 예정

부산자치경찰위원회(부산자경위)가 범칙금과 과태료를 지방 세외수입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자치경찰제도의 순항을 위해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부산자경위는 “다른 지역 자경위의 의견을 모아 다음 달께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618억 원을 징수한 범칙금과 과태료는 현행법상 국가 세외수입으로 잡혀 있다.

정부가 자경위의 건의를 받아들이면 부산은 연간 600억 원을 자치경찰 예산으로 쓸 수 있게 된다. 경찰은 지난해 부산에서만 635억3900만 원의 범칙금과 과태료를 거둬들였다. 전국의 7.4%다. 경찰관이 운전자에게 직접 부과하는 범칙금은 지난해 부산에서 18만7141건이 부과돼 73억5200만 원이 걷혔고, 무인단속기기가 자동차 차주에게 부과하는 과태료는 지난해 102만6038건 부과돼 561억8700만 원을 거둬들였다.

지난 6일 출범해 업무에 돌입한 부산자경위는 오는 7월 정식 출범한다. 국가경찰이 맡아왔던 교통,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관련 치안 업무가 모두 자경위 소관으로 넘어왔다. 업무는 이양됐지만, 예산은 이양되지 않았다. 출범 첫해인 올해는 72억 원 정도의 국비를 직접 지원받았지만, 내년부터의 예산 규모나 지원 방법에 관한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자경위가 국고 보조금 형태로 예산을 지원받을 경우, 국가경찰권한의 지역 이양과 분산이라는 자치경찰제도의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매년 정부 상황에 따라 지원 예산의 규모가 바뀌고, 자치경찰의 사업 규모와 내용도 중앙정부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예산 철마다 국회나 정부 부처에 찾아가 읍소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자치경찰의 독립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자경위 관계자는 “정부에서 자치경찰을 출범시켜 놓고 예산 지원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예산권을 쥐고 있는 정부 부처에서는 ‘왜 지역 조직과 지역 사무에 국비를 지원해야 하느냐’는 의식이 팽배하다”며 “자치경찰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정확보가 필수다. 이를 위해 지역에서 걷힌 범칙금과 과태료를 지방 세외수입으로 이전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의대 최종술(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정부 부처에 예산을 따내기보다는 매년 예측 가능한 규모의 재원을 마련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10. 10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8. 8與주도로 조작기소 특검법안 법사위 상정…국힘 반발·퇴장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5. 5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6. 6[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7. 7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8. 8‘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가덕도신공항 올해 예산집행률 고작 0.03%…정상화 시급"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4. 4“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5. 5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6. 6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7. 7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8. 8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9. 9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6. 6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