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정부 허가 받고 안전진단 평가 돌입
- 사업자, 용역 끝나는대로 주민 소통 입장
- 市 “청사포 주민수용성 부족” 정부에 공문
부산 사하구 다대포 앞바다에 해상풍력발전단지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주민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업자는 주민과 충분한 협의와 교감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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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구청 앞에서 해운대 청사포 해상풍력발전 반대대책위가 풍력발전 설치 반대 집회를 하는 모습.
국제신문DB |
다대 1·2동 주민 400여 명으로 구성된 다대포복합개발추진위원회는 지난 26일부터 ‘다대포 해상풍력발전단지 설치 반대 1만 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위원회는 환경 피해는 물론 발전소 설립에 따라 주민 건강 침해 등이 우려되는 만큼 사업을 당장 중단하고 정부의 허가 승인도 취소해 줄 것을 촉구했다.
다대포 해상풍력발전 사업 추진사인 부산해상풍력발전㈜ 은 다대포항에서 4.3km 떨어진 해상에 96MW급 발전기 12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추진사는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아 현재 한국해양대학교에 용역을 의뢰해 해상안전 교통진단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 인허가를 받아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3년 10월 착공해 2025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주민은 지역 경관훼손은 물론 소음과 저주파로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철폐를 주장한다. 다대포항이 아닌 몰운대유원지를 기준으로 하면 거리가 1.5㎞ 밖에 안돼 소음과 저주파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추진위 전영황(47) 씨는 “최근 찬반 논란이 거센 해운대 청사포 앞바다 해상풍력발전단지가 40MW급 규모인데 다대포는 이보다 배 이상 높다. 주민 설명회도 거치지 않은 사업 추진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업자인 부산해상풍력발전㈜은 추진 과정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충분히 설명하고 오해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부산해상풍력발전㈜ 박성대 상무는 “다대포 예정 부지에 해상풍력단지 적합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할 수 없었다. 용역이 끝나는 대로 주민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산업계 요구와,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을 해당 지역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원칙이 결합돼 부산 곳곳에서 해상풍력발전이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연구원 최윤찬 해양관광연구실장은 “7, 8년 전부터 해상풍력 기자재 부품을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됐고, 부품 개발을 위해 실제 풍력발전 현장에서 실증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아졌다”며 “해상풍력 논의가 시작되던 당시 부산에서는 고리1호기 폐로와, 폐로 이후 줄어드는 생산 전력량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가 큰 관심사였다. 이런 상황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최근 산자부에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주민 수용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해상풍력 반대대책위가 1만1840명의 서명을 받아 시에 전달한 것 등이 수용성 불충분 판단의 근거가 됐다.
이지원 이준영 신심범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