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해상 수소생태계 모두 구축
울산에 전국 최초로 선박 전용 수소충전소가 설치돼 이르면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러면 울산은 자동차부터 선박까지 육·해상 수소 생태계를 모두 구축하는 첫 지자체가 된다.
16일 울산시와 울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남구 장생포에 설치되는 선박 전용 수소충전소 시설에 대해 가스안전공사의 검사 절차를 밟고 있다. 지자체 사업 개시 신고 등 남은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달 말부터 운영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수소충전소가 구축되면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소형선박 실증사업도 본격화된다. 실증사업은 올 연말까지 길이 10~12m 규모의 수소선박을 이용해 추진된다. 이 수소선박은 수소충전소에서 충전하면 시간당 10노트 속도로 6시간 정도 운항할 수 있다.
운항 구역은 1단계 수소충전소와 인접한 장생포 앞바다, 2단계 오일허브 구간, 3단계 태화강 일대로 계획돼 있다. 국제해사기구 규정 준수를 위해 수소연료전지 동력체계를 적용한 소형 선박의 연근해 운항 실증, 결과 데이터 확보 및 안전 기준 마련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고시로 정하게 된다.
이번 선박 전용 수소충전소 구축으로 울산은 수소선박 운항 테스트베드 기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 기업의 수소 밸류체인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한 현대중공업그룹은 미래 친환경 시장을 선도할 조선·해양·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수소의 생산에서부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선박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로 2030년쯤이면 연안 선박도 기존 연료가 전기나 수소로 대체될 것”이라며 “전국 최초로 선박 전용 수소충전소를 만든 울산은 앞으로도 관련 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돼 미래 에너지 및 운송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선도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