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위기의 양산 어곡 매립장 <상> 실태 점검

침출수 기준치 13배…옹벽엔 금 ‘쩍쩍’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21-06-23 19:50:36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10년 민간업체 매립 종료
- 침출수 수위만 26m 넘어서
- 옹벽 8곳에서 균열로 물 새
- 일부는 돌덩이만 쌓는 등 허술
- 장마철 앞두고 시민 불안 커

경남 양산시 어곡동 폐기물 매립장이 기준치를 13배가량 넘긴 유독성 침출수를 저장하는 데다 매립장 옹벽의 균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장마철을 앞두고 침출수 다량 누출에 따른 부산·양산 시민 식수원인 낙동강 수질오염 등 대형사고가 우려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균열 부위로 물이 흘러내리는 매립지 옹벽.
이 매립장 침출수 수위는 평균 26m로 법상 기준치인 2m를 13배가량 넘어선 상태이다. 그런데도 수년째 처리되지 않아 시민은 폭탄을 머리에 인 것처럼 매일 불안한 나날을 보낸다. 취재진이 23일 어곡동 어곡일반산업단지에 있는 이 매립장을 확인한 결과 산단 진입도로변의 길이 200m, 높이 5.2m 옹벽 8개 지점에서 긴 균열(클릭)이 발생해 물이 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옹벽은 흰색의 방수재와 콘크리트로 균열 부위를 임시방편으로 막았으나 떨어져 나가 물이 흘러내렸다. 특히 매립장 아래쪽은 침출수가 밑으로 몰리면서 하중을 많이 받는 탓에 옹벽이 많이 튀어나오는 ‘배부름’ 현상이 발생했다. 이 옹벽 부위는 10m 구간에 걸쳐 모두 일곱 군데에서 길게 물이 흘러내려 더욱 위험해 보였다. 또 옹벽 2개 지점에서는 뒤틀림 현상이 발생해 균열이 어곡산단 도로까지 나 있었다.

매립장 아래쪽과 뒤틀림이 발생한 이들 취약지점의 옹벽은 침출수가 가하는 압력을 많이 받아 상태가 갈수록 악화된다. 도로변 옹벽은 지상에서 5.2m 높이인데 현재 침출수가 2m 높이까지 차 있는 상태다. 야산 쪽의 매립장 옹벽은 더 위험했다. 이곳은 산단 진입로 변 옹벽과 달리 돌덩이를 쌓는 방식으로 허술하게 축조됐다. 매립장 업체 관계자는 “매립장의 사면 쪽 차수벽에서 물이 샌다는 이야기를 한 양산시의원으로부터 들었다. 이는 이곳 매립장 내부가 취약하다는 의미인데 방어 역할을 할 옹벽마저 엉성해 장마철을 앞두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매립장 옹벽은 어곡산단 진입도로변에 붙어 있어 침출수가 누출되면 산단 입주 기업체 피해는 물론 인근 양산천을 통해 부산·양산 시민 식수원인 낙동강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 이곳에 매립된 폐기물에는 다이옥산 등 발암성 물질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곳은 10여 년간 민간업체 매립장으로 쓰이다 2010년 사용 종료됐다. 일반폐기물 53만 ㎥와 지정폐기물 24만 ㎥ 등 78만3513㎥가 매립됐으며 8만~10만 t의 침출수가 저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매립장은 사업자인 옛 원광개발이 2012년 부도나면서 양산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5년여간 사후관리를 하다 2018년 10월 U사가 공매를 통해 인수해 관리 중이다.

김성룡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7. 7[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10. 10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