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위기의 양산 어곡 매립장 <하> 기약없는 침출수 처리

침출수 처리비만 100억… 기간도 27년 소요 전망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21-06-27 19:50:23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매립장 관리업체는 자금 부족
- 위탁 처리회사들은 용량 한계
- 당국 대책없어 식수원 오염 우려

경남 양산시 어곡동 폐기물 매립장에 저장된 유독성 침출수의 낙동강 수질오염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문제의 침출수를 처리할 대책이 없어 시민 불안감이 증폭된다. 어곡동 매립장의 침출수 수위는 현재 평균 26m로 법상 기준치인 2m를 무려 13배 초과한 상태다. 2010년 매립 종료될 당시 수위 30.2m에서 10년이 지났는데도 불과 4m가량밖에 줄지 않았다.
   
경남 양산시 어곡동 어곡산단 내 페기물 매립장 옹벽에 균열이 발생해 임시로 바른 흰색 방수재 위로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이는 옛 매립장 관리업체인 W개발이 매립 종료일로부터 2년이 지나 부도가 난 데다 이후 사후관리를 맡은 당국도 침출수 처리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당시 업체 부도 처리 과정에서 당국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침출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업체 측의 책임 문제를 명확히 하고, 이에 따른 담보 대책을 강구하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결국 W개발이 부도처리되면서 100여억 원에 이르는 침출수 처리 책임이 면제되는 결과를 빚어 지금도 논란이 된다. 당국은 당시 침출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사업자 측 재산을 압류하는 등 강제 집행할 법적 근거가 없어 사후관리이행보증금(12억 원)이 유일한 보전수단이었다고 주장하지만 더 적극적인 조처를 취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문제는 이 매립장 침출수 수위가 여전히 기준치를 13배 초과하지만 처리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관리업체는 매립장 잔류 침출수(8만~10만 t) 처리에 100여억 원이 들어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 게다가 부산과 울산 등지의 공장폐수 위탁처리업체들은 처리용량이 부족한 데다 침출수는 처리에 부하가 많이 걸려 매달 최대 200여 t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럴 경우 이 매립장 침출수 처리에는 27년이 걸린다.

이와 관련, 양산시 등 당국 역시 뾰족한 처리 대책이 없어 양산과 부산시민은 침출수 과다 누출에 따른 낙동강 식수원 오염 불안에 매일 가슴 졸이며 생활해야 한다. 특히 장마철을 앞두고 침출수 누출 불안감이 주민 사이에 가중된다. 주민 김준호(65·양산시 중부동) 씨는 “매립이 종료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침출수 수위가 여전히 기준치를 13배 초과하는 것도 문제인데, 더 이상 줄일 방법이 없어 침출수 폭탄을 계속 안고 살아야 한다니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앞서 사후관리 기간 구조물 안전진단을 한 결과 안전성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침출수 문제는 매립장 관리업체와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5. 5[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0. 10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5. 5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6. 6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7. 7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8. 8"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9. 9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0. 10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7. 7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8. 8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9. 9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0. 10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