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부 각계의견 수렴? 접촉 한번 없었다” 청사 무상제공 내건 해운대구청장 분노

홍순헌 구청장 오늘 문체부 앞 1인 시위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07-07 22:19:39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건희 미술관’ 입지가 서울로 결정되면서 유치전에 나섰던 전국 30개 지자체는 허탈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이건희 미술관 입지 선정은 유치 효과 외에도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졌기에 전국 지자체가 각축을 벌였다. 하지만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에서도 수도권 일극주의가 확인되면서 지방 홀대론이 커지고 있다.
옛 해운대역 앞에 걸린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염원하는 현수막. 해운대구 제공
‘구청사 무상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던 부산 해운대구는 7일 입장문을 내고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홍순헌 구청장은 “문화체육관광부는 미술계를 비롯한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고 하지만 구청사까지 내놓겠다고 한 해운대구와는 아무런 논의도 없었다”며 “일방적인 결정에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희 미술관 건립은 서울과 지방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문화 분권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방에 건립돼야 한다”며 “8일 항의 차원에서 문체부에 방문해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지난달 14일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선언하며 재송동으로 이전이 예정된 현재 해운대구청사를 무상으로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치를 희망한 지자체 대부분이 유치 당위성을 강조했던 데 반해 해운대구는 유치 조건을 명확히 내걸면서 주목을 받았었다. 지난달 30일에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건희 미술관 해운대 유치TF단’을 구성하고 같은 날 지역 오피니언 리더로 구성된 ‘이건희 컬렉션 해운대 유치위원회(유치위)’를 발족하는 등 구체적인 유치전에 돌입하기도 했다.

주민은 유치 희망 현수막을 관내 전역에 내거는 등 유치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나 이번에도 ‘서울 공화국’에 밀리며 실망감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유치위 윤석환 사무국장은 “다른 지역도 아니고 또 서울이다. 국토균형발전 기조에 역행하고 지역의 염원을 완전히 무시한 이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치 추진을 위한 로드맵을 새로 짜 더욱 강하게 유치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미술관이 해운대구에 유치된다면 명분과 실익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회로 평가돼 왔다. 부산시립미술관과 고은사진미술관 등 많은 갤러리가 있고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등 문화 행사와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이건희 미술관까지 들어선다면 상당한 연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까지 더해져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남달랐다. 해운대구청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는 “구청 이전이 예정된 상태에서 구청사까지 내걸었을 때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겠나 생각했었다”며 “좋은 건 다 수도권에 주면서 무슨 낯짝으로 국토 균형 발전을 외치느냐”고 비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3. 3‘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4. 4‘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5. 5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6. 6[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3. 3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9. 9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0. 10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7. 7“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0. 10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