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민공원 오염토 건강 위협 수준…부실조사 사실로

부산아트센터 토양정밀조사…74개 지점 중 12곳 기준 초과, 기름오염 부피 4093㎥ 추산

부지 남단 심각한 시료 집중…10년 전 ‘분포 국소화’ 확인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1-07-25 22:08:40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대대적인 환경정화작업을 거쳤는데도 또다시 기름 오염이 발견돼 부산시민공원 부지를 대상으로 진행한 토양정밀조사에서 사람의 건강에 지장을 주는 수준의 오염이 확인됐다.

이번에 기름 오염이 발견된 지점 중에는 약 10년 전 이곳의 토양 조사 당시 ‘비오염 지역’으로 분류된 곳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조사가 토양오염의 분포 상태를 ‘점 찍듯’ 제시해 오염 정도를 국소화시켰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5월 17일 자 3면 보도)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신라대 산학협력단 토양분석센터는 시민공원 북문 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 부지에서 진행한 토양정밀조사를 끝냈다고 25일 밝혔다. 센터는 아트센터 부지 74개 지점에 시추공을 뚫어 확보한 319개의 시료를 분석했다. 시료는 한 시추공당 1m 간격으로 지하 0~8m 구간까지 파내려가 채취했다.

조사 결과 12개 지점의 22개 시료에서 기름 오염이 검출됐다. 오염된 토양 중에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농도가 2718㎎/㎏에 이르는 등 그 상태가 극심한 시료도 나왔다. 이는 토양환경보존법상 공원(1지역)의 토양오염대책 기준인 2000㎎/㎏를 크게 초과한 수치다. 사람의 건강이나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줘 토양보전대책지역으로 관리돼야 하는 수준이란 뜻이다. 오염 면적은 2197.8㎡, 오염 부피는 4093.4㎥인 것으로 추산됐다. 오염 시료는 각 시추공의 1~7m 구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확인됐다. 특히 아트센터 부지 남단에서 심각한 시료가 집중 발견됐다.

문제는 이곳이 한국환경공단이 농어촌공사에 의뢰해 2011년 1월 작성된 토양정밀조사 보고서에서는 오염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제시된 곳이란 점이다.

애초 토양조사 당시 토양오염 분포가 점 찍듯 제시돼 오염 정도가 국소화됐다는 지적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당시 정화 검증 작업을 맡았던 실무자들은 첫 조사에서 제시된 분포도가 토양 오염을 나타내는 플룸(plume)의 형태를 작은 동그라미로 군데군데 점 찍듯 분절적으로 표현됐다고 증언한 바 있다.

김명숙 토양분석센터 분석실장은 “조사 기법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과거 조사가 오염 분포를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점이 일정 부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토양 조사 명령을 내렸던 부산진구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정화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신심범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0. 10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한전, 개인정보 유출 1만1000명 추가 “조사 과정서 발견”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8. 8“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