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 코로나 백화점發 12명
- 직원·고객 109명 자가격리
- 원정쇼핑에 전국 확산 우려
- 市, 대형점포 출입명부 강화
- 부산 신규 72명·경남 41명
부산 해운대 신세계센텀시티 한 명품매장에서 직원 및 접촉자 확진이 이어지면서 백화점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신세계센텀시티는 다수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휴가철 수도권과 경남 울산 등지에서 원정 쇼핑을 오는 경우도 많아 집단감염의 매개가 될 가능성도 크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신세계센텀시티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확진자와 접촉한 매장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이후 직원 7명, 접촉자 5명을 포함해 관련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해당 명품 매장은 현재 휴업 상태이며, 이 매장을 포함해 백화점 직원 55명과 방문객 54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영업 재개 등 조치는 보건당국과 협의 후 결정된다.
시는 백화점 측이 확보한 명단을 통해 매장 방문객 1600여 명에게 검사를 권고했고, 지난달 31일까지 이들 가운데 607명이 검사를 받았다. 매장 이용 고객 가운데 확진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남은 검사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커진다. 고객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백화점 내 고객의 이동 동선을 다시 파악하고, 밀접 접촉자 등을 가려내야 하는 상황도 불거질 수 있다.
또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과 경남 울산에서 백화점을 찾은 방문객 또한 다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아 자칫 이번 사태가 다른 지역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집단감염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특히 이 명품 매장은 ‘오픈런’ 행사로 이른 아침부터 고객이 백화점 앞에 줄을 서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방역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일찌감치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감염이 발생했을 때 방문 고객의 진단검사는 권고 사항이다 보니 지역사회 전파의 우려도 커진다. 지난달 150여 명의 누적 감염자가 발생했던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던 기간에 방문한 고객수만 1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신세계 센텀시티 명품 매장을 방문한 고객 1600여 명 전원이 검사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3000㎡ 이상)입구에서 QR코드 안심콜 수기명부 등 출입명부 관리에 들어갔지만 ‘때 늦은’ 조처라는 비판도 나온다. 방역수칙 강화에 따라 신세계센텀시티점은 출입구 11곳을 6곳으로 축소했고 롯데백화점은 부산 전 지점의 출입구에서 출입명부를 관리한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메가마트 등도 백화점과 동일한 형태로 운영한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는 72명이 신규 확진됐다. 경남에서는 확진자 41명, 울산에서는 8명이 추가됐다. 경남도는 코로나19 확진자 전담병원 병상 부족에 대비해 창원대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했다.
김민주 김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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