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피폭 2세 故 김형률의 한 언제나 풀릴까

부산 출신, 2002년 첫 공론화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21-08-04 21:17:5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환우회 결성 등 실상 알려
- 인권위 ‘2세 실태조사’ 기여

   
고(故) 김형률(1970~2005·사진)은 피폭 2세의 ‘전태일’이라 불린다. 선천성 면역 글로불린 결핍증을 앓던 그는 피폭 2세 문제를 처음 수면으로 끌어 올렸다. 2005년 사망할 때 까지 원폭 2세대 환우회(환우회)를 이끌었다.

고인은 부산 동구 수정동에서 3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쌍둥이형은 출생 1년6개월 만에 폐렴으로 숨졌다. 김 씨는 2002년 한국청년연합회 대구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원자폭탄 후유증을 앓는 피폭 2세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우리나라에 피폭 2세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공식화된 순간이었다. 환우회를 조직한 김 씨는 2003년 시민사회의 도움을 받아 국가인권위에 피폭 2세 실태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마침내 국가인권위원회가 2004년 피폭 2세에 대한 건강조사에 나선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김 씨가 숨진 해인 2005년 피폭 2세를 대상으로 소규모 인터뷰와 우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직까지 피폭 2세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은 없다. 원폭피해자협회 류병문 부산지부장은 “김형률의 노력이 아직 결실을 맺지 못했다. 다행히 보건복지부가 지난해부터 한양대병원에 의뢰해 5년간 피폭자 후손의 유전체 검사를 하는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시행된 피폭자 후손 건강조사는 대부분 인터뷰나 우편설문조사 형태로 진행됐다. 의·과학적 조사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복지부 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실제 피폭의 영향이 후손에게 실제로 유전되는지 알아보려 한다. 앞선 연구들은 설문·인터뷰 중심이어서 과학적인 근거가 약했다”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연구에서 ‘고통의 대물림’이 증명되더라도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이나 전쟁을 일으킨 일본 중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길고 긴 줄다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폭 2·3세들이 “김형률이 요구했던 것처럼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선지원 후입증’ 원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8. 8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9. 9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10. 10‘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5. 5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8. 8[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9. 9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10. 10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8. 8“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9. 9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0. 10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6. 6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7. 7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8. 8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7. 7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