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 연제구의 한 밀면집에서 손님 및 직원 450여 명이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식중독 증세를 보인 이후에도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소가 수두룩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지난 9일부터 관내 밀면과 김밥 취급 음식점 364곳에 대해 긴급점검을 실시해 식품표시기준 위반 업소 등 8곳에 대해 영업정지 및 과태료 부과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조처는 밀면전문점을 비롯한 김밥집에서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하절기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됐으며, 16개 구·군이 함께 점검을 벌였다.

긴급점검 결과 김밥 취급 음식점 2곳, 밀면전문점 6곳 등 8곳을 적발해 행정조치를 내렸다. 위반 유형은 ▷식품 보관기준 위반 2건 ▷식품 표시기준 위반 1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1건 ▷건강진단 결과서 미비 4건 등이다. 다만 판매되는 김밥 34건을 수거해 대표적인 식중독균인 장출혈성대장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리스테리아모노사이토제네스 등을 검사한 결과는 모두 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시는 다음 달부터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가을 신학기에 학교 등 급식시설에 대한 점검을 벌이는 한편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배달음식에 대한 위생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식품위생법 위반 업소에 대한 단속도 중요하지만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음식물 익혀먹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