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시장 부산 관광거점 조성 계획 발표
- 8년간 민자 유치 실패 등 실효성 의문
- 전문가·주민 “혈세 낭비 우려” 지적도
부산 사하구 다대소각장 부지의 개발 방식이 민간에서 공영으로 전환(국제신문 지난 17일 자 6면 보도)되면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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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쇄된 지 8년이 지나도록 개발이 안된 부산 사하구 다대쓰레기 소각장. 국제신문 DB |
시는 다대소각장 부지 개발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조만간 부산도시공사와 공영개발 관련 협의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 16일 ‘다대 뉴 드림 플랜’을 공개, 다대소각장 부지에 청소년 유스호스텔, 디자인 박물관, 어린이복합문화센터 등을 건립해 서부산 관광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민자 유치에 난항을 겪자 공영개발로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도시개발 전문가와 주민은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지난 6월 박형준 시장이 장기표류사업 제1호 정책 결정 사항으로 민자 유치를 선언했지만, 3개월 만에 공영개발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다대동 주민 전모(47) 씨는 “지난 8년간 민간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것을 인지했음에도 시가 처음부터 무리해서 시간만 끌었다. 이번에도 알맹이 없는 계획만 내놓은 것 같다. 서부산 개발 의지가 있는 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마련은 물론 사업의 실효성 담보도 과제다. 해운대 아르피나 유스호스텔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2의 유스호스텔 추진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부산대 김동현(도시공학과) 교수는 “사업성이 있다고 민간개발로 추진하고,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공영개발로 추진하는 것은 잘못됐다. 민자 유치에 실패해 사업성이 없는 상황에서 굳이 공영개발을 하면 혈세 낭비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대소각장은 2013년 폐쇄된 이후 8년 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서병수 전 시장 시절인 2016년 부지 용도를 ‘관광·숙박 시설’로 변경했지만 민간 투자자 유치에 실패했다. 시 관계자는 “체류형 숙박 시설과 복합문화공간을 연계한 거점시설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