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수준인 부산지역 택배 대리점 수수료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택배 노조는 전국적으로 통일되는 표준 수수료 체계를 책정하라고 주장하는 반면 개인 사업자인 대리점 측은 지역 사정에 따라 수수료가 일괄적용되기는 어렵다고 반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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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산업용품유통단지에서 택배노조 부산지부 관계자들이 택배 대리점 수수료 인하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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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에 따르면 택배비 2500원은 택배사 42.8%(1070원), 집하 비용 23.6%(590원), 배달 비용 33.6%(840원)로 나뉜다.
부산에서는 택배기사 몫인 배달비 중 대리점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건당 평균 18%를 가져간다. 이에 따라 택배 1건에 680원정도가 배달기사의 몫으로 남는 셈이다.
논란이 이는 지점은 부산지역의 대리점 수수료가 타지역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는 것이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전국 평균 대리점 수수료는 10~12%로 형성돼 있다. 서울·경기 지역이 최대 12%, 경주 6~8%, 울산 7%, 창원10% 수준이다.
노조는 지난 24일 사상구 괘법동 산업용품유통단지에서 ‘고율의 택배 대리점 수수료 문제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등 대리점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권용성 택배노조 부산지부장은 “대리점을 통하지 않으면 계약도 못 하고, 물건도 못 받는 기사에게 높은 수수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리점 측은 개인 사업자인 대리점이 각자 상황에 맞게 수수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종철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 이사장은 “부산은 소규모 대리점이 많아 수수료가 유일한 수입인 경우가 많다. 과거부터 합의해 적용돼 왔던 내용이고, 대리점주도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은 정부에 정책 제안을 준비하는 등 대리점 수수료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고율의 수수료 때문에 택배기사가 일한 만큼 대가가 돌아오기 힘든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국가 차원에서 적정 수수료 체계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