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의 강과 바다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페트병 비닐봉지 마스크 등 450㎞ 낙동강을 따라 떠내려온 전국의 생활 쓰레기와 폐그물 스티로폼 부표 등 바다 쓰레기가 한 데 뒤엉켜 거대한 ‘플라스틱 섬’을 이룬다. 플라스틱은 영원히 분해되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잘게 부서져 부유하면서 어패류 등 먹이사슬을 거쳐 사람에게 되돌아온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대처는 미비하다.
해양수산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는 연간 8만4000t(초목류 제외)인데, 이 중 80%가 플라스틱이다. 해양환경공단의 집계 결과, 2008~2020년 경남(18만9329t)과 부산(6만2569t)의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전국 시·도 중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도 그만큼 많이 발생하고, 미세플라스틱 오염 역시 심해질 수밖에 없다.
그 부작용은 정부 조사에서 이미 드러났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부산 자갈치시장을 비롯한 전국 주요 시장 3곳에서 구입한 국내산 수산물 27개 품목을 조사해 보니, 미세플라스틱이 98.7% 검출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2016년부터 올해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도 어패류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률이 96~100%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런데도 낙동강 상류에는 쓰레기를 거르는 차단시설을 보기 어렵다. 쓰레기가 하류로 떠내려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폐그물 스티로폼부표 등으로 인한 미세플라스틱 오염도 심각하다. 국내 바다의 관련 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3만6000t에 달한다. 해양수산부가 어구 일제 회수제, 어구 실명제, 어구·부표 보증금제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입법화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21대 국회에 해양 폐기물 관련법이 5건 발의됐으나 본회의를 통과한 건 1건뿐이다.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밥상을 점령한 지 오래다. 이대로 가면 2100년에는 일주일에 신용카드 50장 분량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온몸이 플라스틱으로 변하는 느낌이다. 플라스틱 부러지듯 죽음이 속출하기 전에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 어린이 사설 쓰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모두 자연에서 얻었습니다. 특히 전통적으로 유교와 도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우리나라에서는 자연을 파괴하거나 자원을 낭비하는 것을 죄악시했으며 대부분 자원은 재활용했습니다.
1950년대까지만 하여도 쓰레기는 거의 없었으나 70년대에 들어오면서 하루에 1㎏ 정도 발생하였고, 90년대에 들어와서는 하루 2.2㎏에 이르게 되어 세계적으로 쓰레기를 많이 발생시키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한 달에 성인 평균 한 사람의 몸무게만큼의 쓰레기를 만들어 내는 셈입니다.
인류는 문명을 발전시키면서 이제까지는 볼 수 없었던, 우리에게는 편리하지만, 자연이 처리하기에는 곤란한 화학 물질을 많이 만들어 내게 되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플라스틱입니다. 이 플라스틱은 우리 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을 차지하여, 주위를 한 번 둘러보기만 하여도 우리가 플라스틱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나날이 쌓여 가는 쓰레기와 플라스틱처럼 분해되지 않는 폐기물 때문에 큰 곤란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쓰레기를 매립해 왔던 전국 곳곳의 매립장들이 포화 상태로 문을 닫게 되고, 새로운 매립장은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건설이 지연됨으로써 전국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서 버려지고 있는 쓰레기들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봅시다. 하루에 얼마나 발생하며, 분리수거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조사해 봅시다. 그리고 ‘쓰레기와 우리 미래’라는 주제로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