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국제신문 공동 기획
이지현(가명·36) 씨는 홀로 초등생 자녀 2명을 양육하는 가장이다. 이혼 전 생활비를 마련하느라 받은 대출금 3000만 원 때문에 현재 신용불량자 신세다. 생계를 꾸리려고 지난 5월 지역 스포츠센터 줌바 강사로 취업해 월 70만 원가량을 벌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수업이 거의 열리지 않아 수입은 갈수록 줄어드는 실정이다. 저조한 근로 소득으로 공과금조차 제때 내지 못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과거 완치 판정을 받은 유방암이 재발해 이 씨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시급히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두 아이를 양육하는 데도 벅찬 이 씨에게 치료비는 막대한 부담이라 망설이고 있다.
이 씨는 2018년 처음 암이 발병했을 때 모아둔 돈 대부분을 치료비로 썼다.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부터는 가계 수입을 위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취업 시장의 문을 번번이 두드렸다. 겨우 얻은 줌바 강사 자리는 감염병이 재확산하면서 위축됐고, 이 씨의 소득은 함께 줄었다. 그나마 진행되는 수업 시간에는 다른 보살핌 없이 지내야 할 아이들 걱정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다.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진 이 씨가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유방암 재발 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 이 씨는 몸이 아픈 것보다는 앞으로의 치료비 부담과 두 아이 걱정에 절망감이 크다. 담당 복지사는 “이 씨가 치료를 받고 한 번 더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희망의 선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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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