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7일까지 당항포 등서 열려
중생대 백악기 공룡 세계로 떠나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1일 개막해 38일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코로나19로 두 차례나 연기한 끝에 5년 만에 개최되는 엑스포에 이목이 쏠린다. 이번 엑스포는 ‘사라진 공룡, 그들의 귀환’ 이란 주제로 11월 7일까지 주행사장인 당항포관광지와 특별행사장인 상족암군립공원 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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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주 행사장인 고성군 당항포관광지 내 공룡캐릭터관이 점검을 마치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고성군 제공 |
2006년 시작돼 올해 다섯 번째 엑스포는 사라진 공룡을 복원하기 위해 최첨단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5D 등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주제관(공룡전시관 사파리영상관), 한반도공룡발자국화석관(5D), 영상관(4D), 야외 AR 콘텐츠 등은 실감형 영상 공룡 콘텐츠를 통해 과거 속 공룡을 현실 세계에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오감만족 체험을 선보인다. 멸종된 백악기 공룡이 최첨단 정보기술로 다시 태어나는 공룡 세상을 실감나게 연출한다.
발굴 원형 그대로 전시한 알로사우루스 전신 골격 화석과 국내에 유일한 스피노사우루스 화석 등 진품 공룡화석 179점을 비롯한 240점의 화석은 학술적·교육적 가치를 더한다. 야외 공룡동산에는 실물 크기의 공룡 조형물 30여 점을 전시하고 탐방로와 출렁다리 등을 갖춰 마치 공룡시대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야간 개장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특수 조명 아래 영상과 타악 퍼포먼스를 활용한 야간 공연은 낮과는 또 다른 빛의 세계를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야외 콘텐츠를 강화했다. 공룡나라를 테마로 펼쳐지는 퍼레이드는 외국의 전문 무용수 25명이 한층 커진 스케일과 화려한 구성을 선보인다. 방역 대책에도 만전을 기한다. 방역전담팀을 가동해 행사장별·상황별 상세한 대처 매뉴얼을 마련했다. 전시관별 인원 제한, 동선 분리 등을 통해 안전한 방역시스템을 구축했다.
엑스포 기간 공룡박물관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화석지 탐방 등 특별행사가 이어진다. 고성군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와 함께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유명하다. 엑스포 조직위 백두현(고성군수) 위원장은 “공룡엑스포를 보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일상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을 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