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오염토 예상보다 48% 더 나와…힘얻는 시민공원 전수조사

市 정밀 조사 오염토양 4093㎥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1-10-13 22:16:54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작업 검증서 1975㎥ 추가 발견
- 오염농도 최대 3000㎎/㎏ 수준

- 정화작업 내년 종료… 시민 불안
- “인근 아파트 부지 오염 가능성”

기름 오염이 발견돼 다시 정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부산시민공원 북문 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 부지(국제신문 지난 5월 5일 자 1면 등 보도)에서 기름에 오염된 흙이 추가로 확인됐다. 새 오염토는 그 양이 토양 정밀 조사 때 제시된 양의 50%에 가까울 정도로 규모가 상당해 전수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부산시는 아트센터 건립 부지에서 오염토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8월 9일부터 토양 정화 작업을 벌이던 시는 오염된 흙을 파내는 과정에서 정밀 조사 때는 발견되지 않은 새 오염토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15일 정화 작업 명령자인 부산진구에 오염토양 반출정화 변경 계획서를 제출했다. 실제 반출되는 오염토의 양이 계획서에 제시된 양의 20%를 넘으면 변경안을 내야 한다.

애초 이곳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된 흙의 양은 4093.2㎥였다. 지난 5~7월 신라대 산학협력관 토양분석센터가 토양 개황·정밀조사를 진행해 74곳에서 319개의 오염 시료를 분석한 결과다. 그러나 오염된 흙을 파내는 과정에서 1975㎥의 오염토가 새로 발견됐다.

새 오염토는 굴착 후 작업 검증 과정에서 확인됐다. 기름에 오염된 흙을 다 파냈는데도 기름 냄새가 진동한 것이다. 이에 흙을 판 지점의 측면과 사면에서 시료를 떠보니, 토양오염 우려 기준상 1지역(공원 등)의 TPH 농도 기준치인 500㎎/㎏ 를 웃도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100개 가까이 새 시료를 추출해 검증한 뒤 추가로 오염토를 제거했다. 결국 애초 제시된 오염량을 48% 초과한 6068㎥가량의 오염토를 파내야 했다.

새롭게 나온 오염토는 대부분 정밀 조사 당시 신라대 토양분석센터가 지목한 오염 분포 구역 주변부에서 발견됐다. 김명숙 토양분석센터 분석실장은 “500~3000㎎/㎏ 수준의 오염토가 새로 발견됐다. 정밀 조사 당시 시료 채취 구간의 수를 토양환경보전법상에 제시된 최소한도만큼만 책정해 촘촘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아트센터 내 오염토 반출은 마무리된 상황이다. 남은 것은 오염토를 정화하는 일이다. 정화업체 ‘신대양’이 경남 김해 공장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내년 6월 말 끝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아트센터 건립 공기가 조금 늘어나겠지만, 2023년 안에는 사업을 준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없이 나오는 오염토에 시민의 불안은 커진다. 정밀 조사가 끝난 지 불과 한 달 만에 대규모 기름 오염이 다시 발견된 데다, 조사 때 지목된 오염 분포 구간을 벗어난 곳에서 오염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동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위원장은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시민공원 전반에 걸쳐 직접 토양 조사를 벌이는 수밖에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라면서 “아트센터와 인접한 신축 아파트 예정 부지에까지 오염이 퍼졌을지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0. 10[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1. 1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2. 2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3. 3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7. 7[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