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30억 투입해 내년 착공
- 기존 차로 폭 3m로 다이어트 해
- 해운대 방면 3차로→4차로 증설
- 주말 車통행속도 32% 개선 기대
부산시가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 교통난 개선을 위해 동해선 오시리아역~송정터널 구간의 해운대 방면 차로를 현행 3차로에서 4차로로 증설한다. 시는 주말(금~일) 피크 타임 때 개선 구간의 교통 체증이 30% 이상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상습정체 구간인 알뜰주유소~송정어귀삼거리 1.7㎞ 구간에 1개 차로를 추가로 증설한다고 14일 밝혔다. 방향은 기장에서 해운대 방면이다. 30억 원을 투입해 내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로써 이 구간 도로는 왕복 6차로에서 7차로로 늘게 된다.
앞서 시는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이케아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서자 5288만 원을 투입해 ‘해운대로~기장대로 교통체계 개선대책 수립 용역’을 진행했다. 송정터널 출구에서 연화육교교차로까지 약 5㎞ 구간의 상습 정체를 개선해 보자는 취지였다.
용역 결과 이 구간은 주말 저녁 피크 타임인 오후 6~7시 정체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장 방향보다 해운대 방향으로 정체가 더 심했고, 송정터널 쪽으로 가까워질수록 교통량이 늘었다.
가장 정체가 심한 곳은 해운대 방면 송정삼거리~송정어귀 삼거리 구간으로 조사됐다. 이 구간 통행속도는 기장 방향 시속 20.6~22.8㎞였고, 해운대 방향은 시속 10~10.6㎞ 수준에 불과했다. A~F로 등급별로 나타내는 서비스 수준은 기장 방향은 E 등급이었고, 해운대 방향은 F~FF 등급을 받았다.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완성되는 2025년에는 정체가 더욱 심화할 것이란 결과도 도출됐다.
시는 가변차로 운영과 차로 추가 등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했다. 그러나 가변차로는 ‘양 방향 교통량에 큰 차이가 없고 사고 위험도 크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차로 추가로 방향을 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 구간에 좌회전 신호가 5곳이나 있다. 해운대 방향으로 가변차로를 운영하게 되면 반대 방향인 기장 방면에는 좌회전 포켓을 지날 때 직진 차로가 1개로 줄게 된다”며 “직진 차량의 병목 현상을 유발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예산을 줄이기 위해 토지 수용 대신 ‘차선 다이어트’를 선택했다. 현재 3.1~3.6m인 차로 폭을 3.0m로 줄이고, 모자란 부분은 보도와 자전거 도로를 조정해 충당한다.
시는 차로가 추가되면 오시리아 단지가 개발을 마무리됐을 때를 가정하더라도 주말 피크 타임 차량 통행 속도가 시속 8.4~9.1㎞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시 관계자는 “2025년 알뜰휴게소~송정어귀삼거리 1.7㎞ 구간의 해운대 방향 통행속도는 시속 26.1~28.5㎞인데, 개선 후에는 34.5~37.6㎞로 32% 빨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완전히 정체를 풀 수는 없겠지만 다소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