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성남도공 사장 “유동규가 주도”
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귀국길에 올랐다. 수사 난항을 겪는 검찰이 남 변호사 귀국을 계기로 돌파구를 찾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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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LA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이르면 18일 귀국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수속을 밟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남 변호사의 귀국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검찰 수사도 다시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구속한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구속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지 못했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에게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나왔던 ‘700억 원 약정설’ ‘50억 클럽설’ ‘350억 원 로비설’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남 변호사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50억 원 로비설’에 대한 얘기를 하는 등 녹취록 내용과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했다. 남 변호사가 검찰에 녹취록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제출할 가능성도 있다.
천화동인 1호 실소유를 가리키는 ‘그분’에 대해서도 남 변호사가 어떤 진술을 할지도 관심거리다. 남 변호사를 포함해 유 전 본부장, 대주주 김 씨, 정 회계사 등 이른바 ‘대장동 키맨 4인방’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터라 4명의 대질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한편 성남도시개발공사의 황무성 초대 사장은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나오면서 “대장동 개발사업은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주도했다”고 말했다.
황 전 사장은 조사 전 ‘유 전 본부장이 실세였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분이 아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실세라는 게 뭐겠나. 힘이 있는 거지”라고 답했다. 그는 조사를 마친 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