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운동 대모 김문숙(94)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이사장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민족과여성역사관은 김 이사장이 지난 29일 오전 9시 천안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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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부산 ‘평화의 소녀상’제막식에서 김문숙 정대협 이사장이 소녀상을 안고 있는 모습. 국제신문DB |
부산 수영구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인 민족과여성역사관은 김 이사장이 2004년 사재를 털어 만든 것으로 최근까지 평일이면 항상 상주해 방문객을 맞았다. 지난해부터는 딸인 김주현 씨가 사실상 관장 역할을 하며 위안부 책자 발간 등 위안부 알리기에 모녀가 함께 앞장서 왔다.
김 이사장은1991년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를 설립한 뒤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헌신했다. 일본 정부에 위안부 피해 배상과 사죄를 요구한 첫 재판인 관부재판을 이끈 인물로서, 재판 내용을 다룬 영화 ‘허스토리’ 주인공의 실제 인물이다. 지난 8월 14일 온라인 화상을 통해 진행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는 직접 참가자들 질문에 대답하며 해설하는 등 생전 마지막까지 위안부 문제 알리기에 힘을 쏟았다.
김 이사장은 대퇴부 골절로 지난달 7일부터 천안의 한 요양병원에서 지내 왔다. 최근 상태가 악화해 지난 28일 천안 자택으로 옮겨졌으며 다음 날 영면했다. 유가족 측은 부산시와 협의해 이번 주 중 민족과여성역사관에 분향소를 마련해 추모객을 맞을 예정이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