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남 창원시의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이 문화재청의 국가 등록문화재로 등재됐다. 시는 진해구 대천동~화천동 일원(7만1531.6㎡)이 3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등록문화재로 최종 등재됐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이곳은 경남도 문화재위원회와 문화재청 현지 조사, 문화재위원회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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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등록문화재로 등재된 경남 창원시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의 옛 태백여인숙. 문화재청 제공 |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은 1910~194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계획도시인 진해의 거리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곳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근대 도시 경관과 건축 유산이 유지, 관리되고 있다.
역사문화공간에는 주요 건물 10건과 도로 광장 등이 포함된다. 대각선(방사선) 가로 체계에 따라 도로 모서리에 자리해 뾰족집 형태의 공간 활용 모습을 보여주는 대천동 육각집과 창선동의 근대상가주택(2층), 대흥동의 근대상가주택(단층)이 눈에 띈다. 1910년대 조성돼 지금은 주택으로 사용되는 옛 태백여인숙, 지금도 인쇄업을 하는 황해당 인판사, 일광세탁 등을 차례로 지나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한 이곳을 보존하기 위해 관련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문화재청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공모사업에 응모해 선정되면서 관련 시설을 보수하고 복원하는 작업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최종 심사를 통해 국가 등록문화재로 등재됐다.
시는 내년부터 5년간 500억 원을 들여 이곳을 복원하기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도로 경관 정비, 역사 경관 복원, 건축물 가로입면 복원, 보행자 도로 정비 등의 사업을 벌인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910년대 진해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우리 근대사의 타임캡슐과 같은 곳”이라며 “고증을 거쳐 복원해 드라마 세트장이나 관광지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