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도시철 2호선이 더 문제…1호선보다 낡아 고장도 2배

전동차 평균연한 2호선 20.8년, 교체사업 중인 1호선은 20.1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운행구간까지 길어 피로도 높아
- 고장 1호선 줄지만 2호선 빈발
- 정비 강화·사업 순위 재고 필요

- “열차 보조공기압축기 필터 파손”
- 교통公, 1호선 사고 원인 설명

부산 도시철도 2호선의 노후화 문제가 1호선보다 오히려 더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2호선이 1호선보다 고장이 잦고, 연식도 오래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는 1호선 노후화가 가장 심각할 것이라는 기존 상식을 뒤집는 근거여서 정책 우선순위를 다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4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가 동래역에서 교대역으로 가던 중 멈춰 서자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DB
■2호선 고장 사고, 1호선의 배

지난 3일 오후 6시18분 다대포해수욕장 방면으로 운행하던 도시철도 1호선 열차가 자갈치역과 토성역 사이서 멈춰 섰다. 이 사고로 1호선 전 구간 운행이 34분간 중지됐고, 퇴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교통공사는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보조공기압축기 필터가 파손돼 공기 압력이 저하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차량 노후화에 기인한다. 사고가 난 차량은 1997년 도입돼 25년인 사용내구연한을 1년 남겨뒀을 만큼 오래됐기에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

이번 사고는 1호선에서 발생했지만, 실제로는 2호선의 노후화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 7일 부산교통공사의 자료를 보면 올해 2호선 고장 건수는 모두 8건이다. 이는 1호선 4건보다 배 많은 수치다. 3호선은 고장 사고가 1건 발생했고 4호선은 올해 고장 사고가 한 건도 없었다.

2017~2021년 누적 고장 사고 건수를 비교해도 2호선이 1호선보다 사고가 더 잦았다. 이 시기 부산 도시철도 전체 고장 사고는 81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2호선이 36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호선은 29건, 3호선은 9건, 4호선은 7건이었다. 2호선이 1호선보다 7건 더 사고가 잦았다.

5년간 사고 발생 건수 추이를 봐도 1호선은 고장 사고가 급격하게 준 반면 2호선은 꾸준한 편이다. 1호선은 2017년 연간 고장 사고가 18건에 이르렀으나 2018년 2건, 2019년 2건, 지난해 3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2호선은 2017년 10건, 2018년 7건, 2019년 5건, 지난해 6건으로 사고가 꾸준하게 이어지며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1호보다 2호선이 더 늙었다?

2호선이 1호선보다 고장이 훨씬 잦은 이유는 2호선이 1호선보다 더 오래됐기 때문이다. 부산교통공사는 1호선의 평균 연한이 20.1년, 2호선은 20.8년이라고 밝혔다. 개통 연도는 1호선 1985년, 2호선 1999년으로 1호선이 더 오래됐지만 평균 연한은 2호선이 0.7년 긴 셈이다.

1호선의 경우 2016년 다대선 연장 당시 신차가 48칸 도입됐고,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을 통해 2018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88칸을 신차로 바꾼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동차의 피로도에 영향을 미치는 영업 구간도 2호선이 1호선보다 더 길다. 2호선의 영업 구간은 45.2㎞로 1호선의 39.9㎞보다 5.3㎞가 더 길다. 전동차가 더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운행 구간도 더 길어 열차 노후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호선 노후화 대책은 1호선에 밀려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2015년부터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을 진행 중인데 지금까지 바꾼 88개 차량은 모두 1호선이었다. 또 앞으로도 2025년까지 200대의 노후 전동차를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모두 1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2호선 교체는 1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이 지나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는 모든 노후 차량을 교체할 수 없다면 정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해양대 길경석(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차량이 오래되면 고장이 날 수밖에 없지만 정비 기술이 고도화됐기 때문에 유지관리만 잘해도 고장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예방 진단을 철저히 하고 정비 프로세스를 다시 점검해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걸 신심범 기자 rafae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3. 3[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4. 4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7. 7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8. 8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강훈식 후임’ 신임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 임명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시 딸 '허위스펙' 수사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해
  8. 8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9. 9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10. 10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농식품부, 농지 전수조사 취지 알리기 총력… 효과는 ‘글쎄’
  5. 5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6. 6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7. 7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8. 8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9. 9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10. 10[한 손 뉴스] 108가지 사찰음식부터 야외공연까지…부산서 즐기는 K-절 축제
  1. 1‘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2. 2[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5. 5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6. 6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7. 7진주 상평산단, 주거·생활편의 기능 갖춘 미래형 산업공간 탈바꿈
  8. 8공사 멈춤 금샘로 구간, 협의회 논의에도 진전 없어
  9. 9공사 멈춤 금샘로 구간, 협의회 논의에도 진전 없어
  10. 10김기욱 부산중수청장 "검사동일체 원칙 ‘수사관동일체’로 이어지지 않을 것"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