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일상 위협하는 요소수…생활쓰레기 수거 대란 오나

폐기물 수거 지자체 직영 차량 63% 요소수 필요

준중형버스 사용하는 어린이집도 만일사태 대비

채소 농가도 요소비료 구하지 못해 발동동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요소수 품귀 사태가 물류 영역 넘어 일상도 위협하고 있다. 아직은 아슬아슬한 일상이 유지되고 있지만, 자칫 사태가 장기화하면 생활폐기물(쓰레기) 수거, 어린이 등·하원, 치안 등 생활 속 모든 영역에서 큰 혼란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소수 품귀 사태로 부산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통학 차량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제신문 DB


9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의 폐기물 수거 차량은 지난해 12월 기준 모두 1139대다. 기초단체가 직영하며 직접 소유한 차가 177대고, 나머지 962대는 민간 위탁 업체의 차량이다. 기초단체 소유 차량 중 112대(63.3%)는 요소수 주입이 필요하다. 민간 위탁 업체 차량은 아직 현황이 파악되지 않았다.

현장은 ‘아직은 버틸 수 있다’는 분위기다. 동래구의 한 수거업체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차량 30대 중 5대만 요소수를 쓴다. 비축분도 4개월 치를 보유하고 있다. 업체마다 사정 다르겠지만 대부분 2015년 이전부터 써온 차량이라 큰 무리는 없다고 느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원생 등·하원 시 준중형버스 등을 사용하는 어린이집은 만일의 사태 대비하고 있다. 부산어린이집연합회는 지난 8일부터 각 어린이집 통학 버스 현황과 요소수 비축분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박기남 회장은 “직접 차량을 소유해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어떻게든 요소수를 구해 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광버스 업체와 계약을 맺고 차를 빌려 쓰는 곳은 업체 사정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며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부산 어린이집(1670곳) 유치원(380곳)에서 운영 중인 통학 차량은 모두 1918대다.

농가의 사정도 녹록지 않다. 하우스 농업이 많은 강서구의 경우, 2~5월에 재배·추수가 끝나는 토마토 농가는 별문제가 없다. 그러나 사계절 내내 수확이 이뤄지는 채소 농가는 요소 비료를 구하지 못해 울상이다. 부산친환경영농조합법인 공우욱 대표는 “보름 전부터 요소 비료나 종합 비료를 구하지 못해 시름을 앓는 농가가 꽤 있다. 농협에서도 재고가 없이 못 판다는 입장이다”고 한숨 쉬었다.

치안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찰청은 지난 5일 지역 경찰청에 경유를 쓰는 112·교통·형사순찰 등 긴급 출동 차량은 본래 용도로만 사용하고, 관서별로 경유차보다 휘발유, 친환경 차량을 먼저 배차하도록 하는 지침을 내렸다. 부산경찰청에서 요소수를 쓰는 차량은 기동대 버스와 형사 봉고차 등 모두 110대 정도다. 다만 비축량이 충분해 당분간 치안 공백 없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안 문제라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지만, 요소수를 충분히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도 7개월치 요소수를 보관 중이라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선 물류·건설 분야와 달리 일상 생활에 큰 문제가 없지만, 요소수 사태가 길어지면 어느 곳도 안심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부산시는 각 구·군이 긴급히 필요로 하는 요소수 수량을 파악하고 나섰다. ‘쓰레기 대란’을 우려한 일부 지자체는 생활폐기물 수거 민간위탁 업체의 차량에 필요한 요소수까지 요청한 상태다.

각 기초단체가 비축한 요소수도 천차만별이다. 1380ℓ를 보유하고 있는 기장군과 달리, 동래 강서 영도구 등 이미 물량이 바닥을 보이고 있는 곳도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초단체가 넉넉하게 요소수를 확보하고 있더라도 상황에 따라 타 지역 보건소 차량 등 필요도가 높은 곳에 배분될 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민간에 나눠주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응 외에 지자체 차원에서 요소수 수급 방안을 마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박호걸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4. 4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5. 5[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6. 6[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9. 9'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10. 10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1. 1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2. 2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3. 3[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4. 4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공개라 말 못한다’는 거짓말…이해 안 돼”
  6. 6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7. 7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8. 8[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9. 9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2. 2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3. 3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가덕도신공항 우선시공분 11월 초 착공 ‘흔들’
  4. 4[속보] ‘부캉이’ 오른쪽 지느러미 상처 관찰…출혈은 없어
  5. 5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 부산서 첫 개최
  6. 6효성중공업,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AI 전방수요 폭증 영향
  7. 7대미(對美) 무역수치 흑자 늘었는데, 트럼프 가만히 있을까?
  8. 8마카오 리조트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영남권 공략 본격화
  9. 9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10. 10"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4. 4[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5. 5[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6. 6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7. 7'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8. 8아궁이 불 지핀 후 방치…김해 목조 단독주택서 불
  9. 9경남도, 3277억 규모 올해 마지막 추경 편성…8월 호우 복구 중점
  10. 10경남도, 159.8㎞ 이순신 승전길 글로벌 여행길 육성 '속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