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용 절감·기술유출 우려 줄어
항공 기업들이 그동안 해외에서 해야만 했던 극한 전자기 환경에서의 항공부품 시험평가를 국내에서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비용 절감은 물론 기술 유출 위험을 없애고 개발 기간도 줄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 민간 전용 항공전자기기술센터가 9일 경남 진주시 상평산단에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조규일 진주시장, 김세종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노충식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항공전자기기술센터는 항공부품과 체계에 대한 기술개발과 시험인증을 위한 시험대(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국내 항공기업의 수출 지원과 항공전자기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센터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주관하고 경남도 진주시가 참여했다. 총사업비 253억 원을 투입해 2018년 7월 착공, 5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3461㎡로 완공했다.
국내 항공기업들은 그동안 항공 분야 극한 전자기 환경 검증을 위한 시험평가 기반이 국내에 없어 해외 기관에 맡기면서 고액의 검증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이로 인해 부품과 기술의 국산화도 지연돼 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됐다. 극한 전자기 환경은 항공기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낙뢰와 무선 전자기 충돌 등 전자기 충격이다. 항공기에 전기전자장비 탑재가 점차 늘며 전자기 충격에 대해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진다.
이번 센터 개소로 국내에서 전자기 환경에 대한 시험평가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약 7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해외 시험평가기관에 핵심 기술 시료를 발송하지 않게 돼 기술 유출 위험도 사라졌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