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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초고령사회 일자리가 복지다 <2> 노인인력개발원 취업 지원

책 배달하고 커피콩 볶고…‘인생 2막’ 신바람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1-11-11 19:50:16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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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65세↑ 20% 초고령사회
- 건강한 노후 위한 일자리 개발
- 기업과 시니어 인턴 연계하고
- 채용지속 결정 땐 임금 지원도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은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고령층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의미로 쓰이게 됐다. 직장에서 은퇴하더라도 또 다른 분야의 사회활동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노인들이 각종 일자리 교육과 함께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는 노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
금정시니어클럽 북딜리버리사업(사진 위)과 사하시니어클럽 빈플러스사업단 참가자들이 각각 책배달과 커피원두를 볶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본부 제공
■늘어나는 노인 인구

부산은 지난달 기준 전체 인구 중 만 65세 이상이 20%를 넘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전국 8대 특·광역시 중 최초다. 올해 부산 인구 약 335만 명 중 67만여 명이 65세 이상으로 생산가능인구의 부담이 더해지는 추세다. 이에 이들의 생활 영위를 위한 일자리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하 개발원)은 다양한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개발원은 노인들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하도록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지원해 노인 복지를 향상하는 데 이바지하려는 취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자체를 비롯해 시니어클럽과 노인복지관 등 105개 기관에서 올해만 5만7000여 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시니어 인턴십 프로그램은 만 60세 이상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 계속 고용을 유도한다. 3개월간 인턴십 참여 후 계속근로계약을 체결하면 1인당 최대 200만 원의 인건비가 제공된다. 인턴지원금과 채용지원금에 더해 일정 기간 계속근로계약을 체결하면 지급하는 장기취업 유지지원금 등 다양한 금전적 혜택도 있다.

기업에 지원금을 주고 고령자의 고용 창출을 유도하는 고령자 친화 기업 지원책도 제공한다. 노인의 경륜과 능력을 활용해 경쟁력을 갖추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운영을 도와준다. 업종별 고령자 기준고용률을 충족하는 ‘인증형 기업’과 노인 적합 직종에 신규 설립한 ‘창업형 기업’에 최대 3억 원이 돌아간다.

업종별 일정 교육 수료 또는 관련 업무 능력이 있는 노인을 기업과 연결해 일정 근무 기간에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취업 알선형 프로그램도 있다. 만 60세 이상에 주로 경비원 간병인 청소원 농어촌인력 시험감독관 등으로 일하도록 연계한다.

보육 기관, 장애인·노인 관련 시설, 공공행정업무 지원 등 서비스 업무에 투입하고 개발원이 임금을 지급하는 사회 서비스형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노인의 경력과 활동 역량을 활용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 돌봄, 안전 관련 등의 영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에서 일할 기회를 준다.

■시니어 북 딜리버리

금정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최초로 65세 이상 노인 인력을 활용해 공립 도서관의 책을 집까지 배달하는 ‘시니어 북 딜리버리’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전국 유일 도서 대여 서비스 사업으로,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다 구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처음에는 9곳의 작은 도서관을 거점으로 했고, 지난달 기준 관내 15곳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사회서비스형 프로그램으로 지역 내 공공도서관과 협력하면서 노인 일자리를 활용하는 사례로 자리 잡았다. 사업을 통해 노인 일자리 참여자를 활용할 뿐만 아니라 도서 배달 서비스로 전체 독서율 증가 및 도서관 이용률 향상에도 기여했다. 구는 관내 도서 접근성을 올려 독서 문화 확산 효과도 기대한다.

올해 60세 이상 41명의 노인이 사업 참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책 배달 외에도 도서 관리, 도서관 이용 안내, 행정지원, 안전사고 예방 등 도서관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안전·직무·소양 교육 등 총 18시간의 교육을 이수하고 한 달 기준 10일 안팎으로 일한다.

■커피 향으로 여는 2막 인생

사회복지법인 빛과소금복지재단 부산사하시니어클럽은 올해 보건복지부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신규 시장형 사업으로 ‘빈플러스 유통사업’을 시작했다. 작업장은 다대5지구 BMC 아파트 상가동에 있다. 이곳은 부산도시공사에서 무상임대 받아 사용하고 있다.

사업 참가자들은 브라질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생두를 블렌딩해 커피 특유의 고소함과 산미, 묵직한 풍미의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질 좋은 원두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끌어내도록 여러 차례 성장지원센터에 컨설팅을 의뢰해 최상의 상품디자인, 드립백 상품도 개발하는 등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빈플러스 사업단에서는 참가자 30명이 직접 로스팅과 포장업무에 참여하는 것 외에도 카페 용품, 문구류, 생필품, 방역 키트 같은 물품을 유통해 판매수익을 올리고 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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