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동구 ‘우수기업인 주차비 면제’ 입장차

市 공영주차장 3년간 전액면제…동구 “부산역 특수성 있어 부담”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1-11-17 21:58:29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일부면제’로 개별 조례개정 시도
- 위탁업체도 “장기차량 많아 손해”

우수기업인 공영 주차장 주차비 면제를 두고 부산역이 있는 동구와 부산시가 다른 입장을 보인다. 우수기업인에는 ▷부산시가 수여하는 중소기업인대상 등을 받은 기업인 ▷정부로부터 무역의 날 및 상공의 날에 국무총리표창 이상 받은 기업인 ▷잠재력 및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은 기업인이 있다. 동구는 장기 출장 주차로 인한 손해를 호소해 조례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반면 시는 기업인 예우 차원에서 개정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선경 동구의원은 ‘부산광역시 동구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의 우수기업인(161명)이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때 3년간 주차요금 1시간 면제, 1시간 초과 및 일·월 주차 시 요금의 절반을 경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16개 구·군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는 ‘부산광역시 기업인 예우 및 기업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 ‘부산광역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우수기업인에 대해 3년간 공영 주차장 요금을 전액 면제한다.

동구가 개별 조례 개정을 시도하는 것은 ‘부산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부산역 인근 동구 노상 공영 주차장 위탁 업체들은 우수 기업인이 철도를 이용한 출장으로 장시간 주차할 때 손해가 크다고 호소한다. 부산역은 요금이 가장 비싼 주차 1급지다. 요금은 시간당 3000원, 일·월주차 불가로 책정돼 있다. 노상 공영주차장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하루 최대 요금이 3만9000원에 이른다. 운전자가 2, 3일 출장을 다녀오면 5만8000원~11만7000원이 책정되지만 전액 감면 대상이어서 업체는 요금을 징수할 수 없다. 인근 4개 공영주차장 면수는 13~23면밖에 되지 않아 한 달에 2, 3대만 장기 주차를 해도 손해가 크다는 것이다.

위탁 업체 관계자는 “코레일이 운영 중인 부산역 주차장이 있지만 역 바로 옆에 무료로 차를 댈 수 있다 보니 찾는 우수기업인이 많다. 다른 감면 대상자는 대부분 몇 시간 이용하지 않는 데다 요금도 1시간 무료 후 절반감면으로 바뀐다. 하지만 우수기업인은 장시간·전액 무료다 보니 힘들다. 또 고가의 차량을 CCTV도 없는 노상에 두고 가면 관리 책임은 오로지 업체의 몫으로 남아 부담이 크다. 시가 조례를 개정하든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부산시는 조례 개정과 지원금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 조례가 여러 개 얽혀 있어 당장 조례를 바꾸기는 힘들다. 또 지역에 공헌한 바가 큰 기업인을 예우하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공문을 통해 장기 주차 지양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동구의회가 나서 조례를 개정하기로 한 것이다. 동구 역시 법제처 질의를 통해 시 조례와 달라도 구 조례 개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선경 의원은 “부산시가 감면 대상자를 지정만 하고 공영 주차장이라고 오로지 영세 업체에 부담을 짊어지게 하는 것은 맞지 않다. 동구만이라도 부산역이 있다는 특수성을 감안해 감면 수준을 낮추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2. 2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8. 8"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9. 9“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10. 10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7. 7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8. 8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