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나면 수험생 간의 치열한 전략 전쟁이 시작된다. 가채점 점수를 바탕으로 일단 자신의 성적을 최대한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가채점 분석 작업을 잘해 놓으면 다음 달 10일 수능 성적 발표 직후 이른 시간 내에 최상의 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 가채점이다. 기대한 점수에 못 미치거나 성적 변화가 크지 않으면 수시전형에 집중해야 한다. 수능성적이 기대 이상이면 수시 대신 정시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국어와 수학영역은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한 선택과목 점수 조정’ 방식을 거쳐 각 영역의 응시생 전체를 대상으로 최종 표준점수를 산출한다. 가채점으로는 자신의 성적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워진 만큼 수험생들은 등급 간 오차가 발생할 것을 감안해 가채점 결과는 보수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 대학별로 수능 반영 방법이 각각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수능 반영 유형과 기준에 맞춰 자신의 성적을 다각도로 분석해보고, 더 유리한 수능 반영 유형 및 반영 방법 등을 먼저 찾아내야 한다. 그런 다음 대학과 학과는 물론, 수능 외 학생부 면접 등 다른 요소들도 함께 챙겨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정리한 목표 대학 및 학과들의 최근 경쟁률, 선발방식 및 모집인원 변경 현황, 추가합격 현황 등을 확인해가며 최종 합격을 위한 지원전략 파일을 완성해가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등급컷)을 적용하므로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는 수능 점수 산출방식의 변화로 정확한 성적 예측이 어려워졌다. 메가스터디 교육 관계자는 “올해 가채점을 통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는 어느 정도 편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원 전형의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논술고사는 수능 다음날인 19일 숭실대 인문을 시작으로 20일에는 가톨릭대 의예,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인문, 서강대 자연, 성균관대 인문, 수원대 자연, 숙명여대, 숭실대 자연, 울산대 의예, 한국항공대, 한양대(에리카) 등이 실시한다. 부산대는 27일 의과대학 약과대학 등의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나머지 대학들은 다음 달 초까지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최근 대학들은 학교 홈페이지에 ‘선행학습영향 평가결과보고서’ 등을 통해 논술 기출 문제를 기재하고 출제 배경, 채점 근거, 논제 해석에 대한 방향 등이 포함된 내용을 실어놓고 있어 이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