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그린 메트로 서포터즈’
- 역사 내 수직정원 관리 맡아
- 일하며 사회 기여에 만족감↑
- 녹색 공원 등으로 확대 추진
친환경이 대세다. 탈탄소화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은 무궁무진하며 정부 역시 그린 뉴딜 정책 등을 통해 그린 성장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환경 분야에서 노인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환경 일자리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공헌의 성격이 커 만족감이 높다. 동기부여와 직무 만족도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 모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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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인턴십 일환으로 도시철도 역사 내 설치된 수직 정원을 관리하는 ‘그린 메트로 서포터즈’.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공 |
이 같은 일자리는 무궁무진하다. 당장 환경 현안을 해결하는 분야만 해도 어촌가 쓰레기 수거, 교복 업사이클링, 식물 재배 및 관리 등이 있고, 환경 교육사와 에너지 홍보 요원 등도 적합한 활동이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지역본부(부산울산지역본부) 역시 그린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시니어 인턴십 일환인 ‘그린 메트로 서포터즈’가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부산도시철도 역사 내에 수직 정원을 설치하는 것이다. 역사 내 공기 질 개선과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것으로 지난 9월 9개 역사(1호선 연산·시청·부전·서면역, 2호선 전포·덕천, 3호선 강서구청·미남·사직역)에 모두 조성됐다.
개발원은 조성된 수직 정원을 관리하는 인력으로 노인을 택해 일자리를 창출했다. 개발원과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세 기관이 힘을 모았다. 개발원은 사업 계획 수립과 운영 관리 등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부산교통공사는 역사 내 공간과 부대시설을 무상 제공했다.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는 시니어 인턴십 참여자를 고용,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수직 정원은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사파이어 등 식물 5292그루가 각 역사 환경에 맞게 조성됐다. 특히 덕천역 7, 10번 출입구 인근 대합실 중앙 기둥 사이에는 가장 많은 36개를 꾸며 30m 규모의 수직 정원 거리로 마련했다.
시니어 인턴십 인원들은 정원 수조를 교체하고 잎을 닦아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다. 도난 사고와 물 넘침을 방지하는 등 정원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 이들은 한 달에 30시간씩 근무해 월 37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부산울산지역본부는 또 취약계층 환경 개선과 환경 분야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KSD 녹색 Dream’ 사업을 준비 중이다. 어린이집과 요양원 경로당 등 취약계층 시설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녹색 식물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것으로 그린 메트로 서포터즈처럼 수직 정원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녹색 공원과 사회적 농장까지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수직 정원 관리와 공원 운영, 농장 등 도시농업관리 전문 노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영관 부산울산지역본부장은 “환경은 공공재 성격이 강해 공공 분야에 노인 일자리를 다양하게 연계할 수 있다”며 “환경 분야 노인 일자리를 적극 개발해 전국적인 사업 모델로 보급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본부도 지금보다 더 다양한 사업으로 그린 성장과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