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코로나 의료대응 역량 한계수위…보건소 감염병 전담자 충원 절실

역학조사·예방접종·재택치료 업무 가중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21-12-06 20:20:3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청 파견직 연말 복귀체계도 개선 필요
- 보건계·시민단체 “정규직 위주 채용을”
- 부산시 “언젠간 종식… 무작정 못 늘려”

코로나19 확산 속에 의료대응 역량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선 보건소에 집중된 방역·예방 기능을 분산하고,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는 “코로나19가 언젠간 종식될 것”이라고 믿는 정부·지자체와 “코로나19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는 보건의료계의 인식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엿새째 700명대를 기록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환자 병상 여력이 한계에 달한 가운데 6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 평택시 박애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한 환자의 병상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지난주(11월 28~12월 4일) 기준 전국 단위로 ‘매우 높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주째 최고 단계의 위험도 평가가 나왔는데, 이미 의료대응 역량의 한계를 초과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수도권의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86.6%로 총 병상 794개 중 688개가 사용 중인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따라 지역 중심의 보건소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기존 역학조사와 예방접종 등의 업무에 더해 재택치료 업무까지 가중됐기 때문이다. 구청에서 지원하는 행정직 공무원도 연말이면 본업으로 복귀하는 구조여서 보건소의 업무 부담은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보건소 관계자는 “연말이면 예방접종 업무는 그대로인데, 구에서 행정직 공무원의 복귀를 권해 보건소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며 “재택치료까지 겹쳐 추가 접종률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와 시민단체의 의견도 다르지 않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단계에서 이미 공공의료의 중요성에 관한 여론이 형성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연대 김경일 사무국장은 “돌파감염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보건소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4, 5개월 단위로 지속해 관리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예방 중심의 ‘치료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에서 시민단체 ‘불평등끝장넷’ 관계자들이 의료현장의 병상·인력 확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코로나19 이외에도 각종 감염병이 해마다 등장하고 있어 지금과 같은 보건소 중심의 체계를 유지하려 한다면 정원에 관한 투자를 해야 한다. 동아대 의과대학 손현진(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종식을 염두에 둬서는 안 된다. 코로나19뿐 아니라 식중독으로 학생 1000명이 고통을 받았던 게 불과 3년 전이며, 부산에서는 지난해 A형 간염이 유행을 일으켰다. 보건소에 자금을 집행할 게 아니라, 인력을 먼저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지역 보건소 인력은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늘었지만, 인력난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837명인 보건소 정원은 올해 6월 기준 928명으로 10.8% 늘었다. 같은 기간 정원 외 인력(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직, 기간직 근로자)은 902명에서 1193명으로 32.3% 증가했다. 공공보건 시스템을 정착시킬 정원을 늘리는 것보다 보건소 단위 사업에 따른 비정규직 인력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원이 증가했으나, 비상 상황이라고 해서 정원을 무작정 늘릴 수는 없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지금 단계에서 공격적으로 늘린 인력을 어떻게 운영할지도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민건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5. 5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6. 6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7. 7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8. 8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9. 9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10. 10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6. 6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7. 7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8. 8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9. 9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10. 10‘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9일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