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관광公·환경공단 등 기관장
- 市, 철저한 검증 거쳐 인사 계획
부산시가 시의회와 갈등을 빚었던 교통·도시공사 사장 임명 논란이 정리되면서 나머지 공공기관장 인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는 각 기관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고 정부의 7대 인사 원칙에 벗어나지 않는 인물을 내세워 최대한 빨리 공공기관장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6일 교통공사 한문희 사장과 서영남 노조위원장, 도시공사 김용학 사장과 조준우 노조위원장, 부산공공성연대 남원철 집행위원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는 두 기관 노사와 공공성 강화, 노동 존중, 지역사회 공헌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 시장은 “최근 공사 기관장 임명 과정에 나온 여러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신임 사장은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사회는 결코 성장할 수 없다’는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청렴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양 노조위원장에게는 “공사 직원들도 시정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부산시의회의 부적격 의견에도 지난달 17일 두 기관장을 임명했다. 하지만 신임 사장들은 임명 다음 날부터 노조의 저지로 출근하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시 정무라인이 끈질긴 물밑 접촉을 통해 이날 소통의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은 공공기관장 인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오는 13일 진양현 부산경제진흥원장에 대한 시의회 인사검증회가 열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2일 시 출자 출연기관인 벡스코는 임기 3년을 채운 이태식 대표가 1년 연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지난달 11일 정희준 사장의 임기가 끝난 부산관광공사는 신임 사장 후보 2명을 시에 추천한 상태다. 한국관광공사 전직 임원과 교수 등 전문가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 배광효 전 이사장이 퇴직한 부산환경공단도 지난 1일 임원추천위원회 최종면접을 거쳐 시 공무원 출신을 포함한 3명의 인사검증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원도 최종면접을 통과한 2명이 시 인사검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적격자가 없어 한 차례 공모가 무산된 부산시설공단은 재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 전진영 정무기획보좌관은 “기관별로 요구되는 전문성을 중심으로 결격 사유가 없는지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칠 방침”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힘든 시기에 각 기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시의회와 소통을 강화해 최대한 빨리 공공기관장 인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