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의 1호 공약인 도심형 초고속 교통인프라 ‘어반루프(Urban Loop)’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지역 산업·대학·연구기관 등 전문가로 협의회를 구성해 시민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7일 어반루프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용역 기간은 8일부터 1년이다. 시는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에 용역비 5억 원을 확보해 발주를 위한 심의, 심사 등을 거쳐 지난 3일 용역사를 확정했다.
박 시장의 대표 공약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부산시의회와 시민단체의 반대로 좌초 위기에 처했지만 적극적인 시의 의지로 첫 발을 떼게 됐다. 지난 6월 시의회는 올해 1차 추경 심사에서 시가 제출한 용역비 10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민단체도 “세계적으로도 현재 기술력으로는 타당성이 없고 상용화된 사례가 없으며, 지방정부가 도입하거나 도입을 위해 용역을 할 사업인지 의문”이라고 사업 추진에 반대했다.
시는 이런 지적을 고려해 이번 용역에서 ▷장래 도시교통여건 전망 ▷교통 수요 분석 ▷최적 운영시스템 검토 ▷노선 및 건설 계획 수립 등 사업의 제반 사항을 구체화해 지역 여건에 맞는 최적의 사업추진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로 ‘신교통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고, 철저한 기술 검토와 해외 사례를 분석할 계획이다. 어반루프 건설이 구체화되면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 박진옥 교통국장은 “철저한 기술 검토와 사례 분석으로 상용 가능한 시스템과 기술을 접목해 시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미래형 교통수단을 검토할 것”이라며 “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다양한 시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어반루프는 진공 튜브에서 차량을 쏘아 보내는 형태의 운송수단인 하이퍼루프(Hyperloop)의 도심형이다. 이론상 기존 열차나 항공기보다 빠른 시속 1280㎞를 달릴 수 있다.
장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