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과 상위권 중심 재수 분위기
- 생명과학 Ⅱ 판결 17일 선고
부산지역 각 고교와 교육지원청은 지난 10일 수능 응시생 2만5682명에게 성적표를 일제히 배부함에 따라 대학 입시 일정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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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진여고 수험생들이 지난 10일 학교에서 긴장된 상태로 성적표를 받아보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이날 일반고에서는 대체로 덤덤한 분위기 속에서 성적표 배부가 이뤄졌다. 하지만 대학의 최저학력기준(등급컷)을 맞춰야 하는 일부 학생은 긴장감이 역력한 얼굴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부산 북구 고3 김모(18) 군은 “평소보다 점수가 낮게 나올지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 성적표를 받으니 참담하다. 등급컷을 맞출 수 있을지 좀더 여러 가지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이과 첫 통합 수능으로 인해 불리함이 확인된 상위권 문과생을 중심으로 재수를 결심한 학생도 속출하고 있다.
진학담당 교사와 입시업계 모두 문과생 불리 현상이 현실화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부산 경혜여고 권태윤 국어담당 교사는 “특히 수학은 문과생에게 불리하다. 문과생 중에는 아예 1등급이 없다는 점을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그나마 올해 부산대가 사탐 과목 2개에서 1개만 보는 형식으로 완화해 이 대학 지원 학생은 등급컷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산진구 한 고교 교사도 “이런 방식의 수능이 이어진다면 수학은 포기하고 국어 영어 사탐에만 집중하는 방향으로 아이들의 공부가 왜곡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입시업계는 최상위권에서 국어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봤다. 반면 중상위권에서는 수학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표준점수 기준으로 문·이과 모두 전년도에 비해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국어는 1등급 구간 내에서만 18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최상위권은 국어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2~4등급에서는 전국 수학의 편차가 커 중상위권은 이 점에 신경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이 오는 17일 오후 1시30분께 수능 생명과학Ⅱ 정답처분취소소송의 판결을 선고하기로 함에 따라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 마감일이 16일에서 18일로 연기됐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